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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8 서울

서울 4/10: 강남 그리고 별마당 도서관

서울에 오기 전까지만해도 정말 이렇게 여행의 많은 시간을 강남구 내에서 보내게 될 줄 몰랐다. 하지만 베를린에 5년을 살며, 그리고 자전거를 약 1년 반 넘게 타오면서, 30분 이상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것이 정말 지치는 일이 되었기에, 강남구 이상을 넘어가지 못했던 것도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자전거를 타며 언덕이 좀 있어야 그나마 자극적인(?) 혹은 도전감이 생기는 것이 요즘인데, 서울 곳곳에 있는 적당히 완만한 이런 매력적인 언덕들 너무 자전거 타고 싶은 곳이었다. 보행 도시니, 따릉이니 도로에 여러 변화를 주고 있지만, 여전히 도로는 자동차를 위한 곳이 여전히 많았다.


실제로 근데 잘 조성된 자전거 길도 곳곳에 많았는데, 곳곳에 많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자전거 도로 조성의 의도와는 다르게, 심심치 않게 이륜차만이 그 도로를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름도 많이 바뀐 스타필드 코엑스몰(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을 잠시 둘러보았다. 책이 장식품이 되는 부분을 제외하면, (상업 시설의...) 도서관 기능적으로는 엄청 최악까진 아닌데, 네이밍이 마당이 아니라, 광장이 되어야했다. 실제 손에 닿는 장서도 적어보이고, 주요 통로로 활용되는 실내 공간이라 어수선하고, 무엇보다 책을 새롭게 찾아보는 것 등 도서관에서 일어난 일들이 거의 나타나지 않을, 방문객의 흥미를 별로 못 돋구는 배치와 디자인이었다.


베를린에서도 사람 만날 때 디폴트로 가는 곳이 카페지만, 서울의 카페 문화는 정말 어마어마했다. 날씨가 좋음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카페를 마시며 여유를 즐겼고, 그만큼 카페 공간과 커피 모든 것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백종원씨의 프로그램인지 뭔지가 운영된다는 곳. 대로변의 코너는 (대형 차량의 우회전 고려) 자연스럽게 크게 애매한 공간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런 공간은 공공공간으로 활용되기보단 버려진 공간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상업적이라고 해도) 점점 보행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기 시작한다는 것은 정말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그런 곳에 어김 없이 포장마차 등이 있었는데, 단속 등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그런 과정인 것이라 또 씁쓸하기도 하다. 무조건 과거의 것을 지워버리려고 했던 그런 시절.


강남대로의 첫번째 켜. 고층 건물만 가득할 것 같은 대로변에도 작은 건물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 두번째 켜에는 이렇게 더 작은 상가 건물들이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지하철 역 주요 출입구에 가까울 수록 두번째 켜에 위치한 건물의 프로그램의 밀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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