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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8 서울

서울 2/10: 논란의 파크하비오, 강남역 그리고 전통건축이란?

오래전 잠시 작은 논란의 대상이었던 법조타운 내 파크하비오를 잠시 둘러보았다. 불필요한 외부장식을 가진 아파트 입면이 기본인 사회에서 그 장식을 모두 배제함으로 마치 시공이 끝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준다. 아마도 평면 구성 특징상 돌출된 부분이 없는 점도 그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였다.

* 건축물의 외부 형태에 대해서, 이승환 소장의 글 <현상설계와 스케치업에 대한 단상>을 한번 읽어보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상설계에선 결과물 제출물의 형태가 건축가 개개인의 논리 이상으로 건축물의 형태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글이다.

** 파크하비오 관련해서는 글을 자세히 써볼 예정이다.


그리고 약간 놀라운 창문. 건축가의 의도였을까. 설계지침이었을까. 아니면 법 규정 등의 이유 때문이었을까?

아무튼 비용 절약적 측면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입주하기 전 이미 많은 것이 기본으로 동일하게 구비된(에어컨 외우기가 전시대 모두 엘지 제품 있듯...) 한국의 아파트에서 건물 외부에 개개인의 삶이 드러나려면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 재산으로서 공동의 이미지가 더 중요한 명품 아파트(단지)가 내 개인 생활 공간으로서의 집보다 우선시되는 현상이 조금 아이러니 했다. 우선 기본적으로 집값이 계속 올라야한다는 그 파괴적인 신념도 정말 기괴하게 느껴졌고.

단지 내부는 정말 잘 꾸며져있었다. 새로 지어진 아파트 단지 외부 공간은 정말 섬세하게 잘 꾸며진 곳이 많은데, 이러니 점점 아파트 외의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도시민이 누려야할 마땅한 인프라가 아파트 단지에는 잘 조성되지만, 그 외의 주거 구역에서는 거주민간의 불화로 치부된 채로 중,장기적인 시스템 변화를 통해 해결하지 않는 것들이 많다. 쓰레기 문제라던가, 주차 공간 그리고 공원 부족의 문제 말이다.


다시 강남역. 언젠가는 이런 건축물들의 사진을 찍고, 자료를 조사하고 그랬던 때가 있었다.


작은 공공 공간과 공공 공간을 활용하고 이용하는 시민들. 보도 블럭 유형만을 제외하면, 너무 좋지 않나?


강남역 일대 대로 이면의 골목들. 균형 잡히지 않은 이 스케일 변화는 너무 매력적이다. 마치 현대식 피맛골처럼 느껴질 정도로.


다시 동네. 예전 같았으면 그냥 싫어했을 법한 이런 "전통 건축"을 따라한 어떤 식당 건물도 너무나 흥미로웠다. 너무 무겁지 않게 전통을 소비하는 그런 방식. 이러한 가벼운 소비 없이 진지한 전통만을 고수하면 자연스럽게 소멸하게 될 뿐이다. 관대하게 더 다양한 응용과 소비가 가능해야, 그 안에서 비교를 통해 의문이 생겨나며, 그러한 의문을 바탕으로 새로운 흐름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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