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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8 서울

서울과 고양시 7/10: 북촌과 운현궁 그리고 고양시와 서오릉

by 도시 관찰자 2018. 12. 20.

동생이 일하고 있는 그리고 내가 졸업후 약 1년 반가량 일했던 지역인 안국역 인근에 왔다. 그 사이 꽤 많은 것이 변했더라. 프랜차이즈 투성이. 베를린에는 스타벅스 조차 손에 셀 수 있을 정도 밖에 없고, 프랜차이즈가 있더라도 길 건너 하나가 동일한 프랜차이즈 식당/가게가 입점해있는 경우는 더더욱 보기 힘들다. 그렇기에 프랜차이즈가 계속 보이던 서울의 풍경은 정말 어색했고, 불행하게도 프랜차이즈의 깔끔함, 편리함 등은 고작 일주일 조금 넘게 지내는 동안 그 어색함을 무뎌지게 만들었다. 게다가 베를린에서는 왠만하면 프랜차이즈 안가려고 하고, 그게 충분히 가능한데, 서울에선 안가고 싶어도 프랜차이즈 아닌 곳이 거의 없었다.


직원들 월급 밀리던 기업의 사옥이 매각되어 갤러리로 바뀌기도 하고.


운현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노락당. 회사 다닐 땐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점심 시간에 들렸던 곳이다. 정면에 앉아서 넓게 펼쳐지는 하늘을 것도 좋았지만, 이렇게 측면에서 일제시대 때는 이 운현궁에 거주하는 이들을 감시하는 건물이었던 운현궁 양관을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그 점심시간을 함께 자주 보내던 친구를 만나러 고양시에 왔다. 여러 기억이 있는 곳이라서 또 오랫만에 오니 기분이 좋았다.


잘 맞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나랑 가면 좋을 것 같다며 함께 온 서오릉.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중 한 곳이다.


왜 왕릉의 건축(정자각)의 정면이 측면 같은 형태를 띄고 있는 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기사. [숨쉬는 조선왕릉]<8>정자각 건축에 숨은 원리


무엇보다도 소나무 숲의 풍경이 너무 좋았고.


문화유산에 등재된 왕릉이기에 비교적 최근에 신축된 것 같아 보이는 그 인근의 건물들이 충분히 유사함을 띄게 지어져있는 것도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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