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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8 서울

서울 9/10: 잠실 그리고 타이어 할인 전문점의 공간

by 도시 관찰자 2018. 12. 22.

가든 파이브나 롯데타워가 그 문제에도 불구하고 그냥 결국 이렇게 자리잡아버려서 너무 슬프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고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표본이 쌓이지 못할 망정, 잘못되어도 해서는 안될 일도 밀어붙여서 성공하면 된다는 표본이 이 도시 속에 계속 쌓여가고 있다.


그런 결과들.


"우리" 이 잠실 재개발 단지에 살 수 있는 우리만이 풍요롭게 누릴 수 있는 우리의 아파트 단지. 도시민으로서 공동체 그리고 연대 의식은 약간의 기부채납으로 끝내버리며 그들만의 안전한 왕국을 만드는 것이 한국 사회에서는 지난 10여년간의 성공의 모델이었다. 급하게 바뀌진 않겠지만, 그것도 조금씩은 바뀌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타이어 할인점 오프닝 행사가 있었는데, 자동차가 서있어야할 공간에 사람들이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축하를 하고 있는 그 모습이 정말 묘했다. 정해진 용도로 사용되어야할 공간을 다르게 사용할 때 언제나 그런 기분이 든다. 차량 통제를 하는 8차선 도로라던가. 더 다양하게 공간이 활용될 수 있다면, 사람들은 더 많은 감각을 느끼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은 나이브한 생각이 들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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