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20)
-
트윗 002: 휴가 쓰는 법
이전 글에 썼던 엉망진창이었던 날씨의 시기가 지나고, 거의 완벽에 가까운 여름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런 날씨가 지속되니 휴가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코로나 직전까지 매년 어딘가로 여행을 갔다. 오랫동안 구글 지도 위성 이미지나 이런저런 정보를 바탕으로 가보고 싶은 도시를 꾸준히 저장해 왔고, 그런 도시를 묶어서 어떤 지역을 여행하거나 아니면 가고 싶은 도시에 일주일 내외를 묶는 식이었다.전염병의 시대에 나는 약 10여 년간 애정하던 전공과 해당 분야의 직종에서 벗어 나와 전혀 다른 업계로 이직을 했다. 코로나 그리고 이직은 오랫동안 스스로 가지고 있었던 의문. 나는 휴가를 가는 것인가 아니면 도시 답사를 가는 것인가에 비교적 깔끔한 결론을 내릴 수 있게 해 주었다. 나는 휴가나 여..
2023.08.25 -
트윗 001: 트위터
최근 베를린의 여름 날씨는 내가 베를린에서 살면서 경험했던 거의 최악의 날씨다. 기온은 20도 전후로 온화하지만, 겨울이나 다름없는 해는 안 뜨고 꿉꿉하고 틈만 나면 비가 오는 날씨가 일주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평균적인 베를린의 여름 날씨와 비교했을 때 최악이라는... 1세계 거주민의 배부른 망언이다.) 어제 퇴근길에 문득 해와 함께 무지개가 뜨더라. 무지개를 뒤로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이미 어느 정도 다짐하고 있던 것이었지만 트위터를 아니 X를 떠날 결심을 했다.대단한 이유로 떠나는 것도 아니고 최근에 트위터 그리고 X에 벌어진 일의 영향이 없다곤 할 수 없지만, 2010년 8월에 트위터를 가입한 이래로 꾸준히 해왔으니 이미 떠났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 친구 그리고 심지어 애인도 내 계..
2023.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