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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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도시가 난민들에게 자유를 줄까?
1. 같은 날 만났던 두가지의 상반된 그래피티. 물론 상단은 그래피티라기보다는 그냥 낙서라고 봐야할 것 같다. 하나는 메르켈의 난민 정책을 조롱하고, 다른 하나는 지지하는 듯한 내용이다. 도시는 오래전부터 자유의 상징이었다. 중세시대의 법Rechtgrundsatz에 기록되어있다고 하는 문구 "도시의 공기가 자유를 만든다. Stadtluft macht frei"는 중세시대의 노예가 주인으로부터 도망쳐 도시에서 1년하고도 1일간 들키지 않은채 있었다면, 자유를 얻게된다는 내용의 문구이다. 물론 최근에는 이 문구를 활용할 때, 도시가 시골이나 작은 마을보다 더 자유로울 수 있음을 의미하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참고로 몇몇 사람들은 "노동이 자유를 만든다Arbeit macht frei"라는 나치의 유대인 수용소..
2016.03.12 -
2016 난민들을 위한 집은 없다/ No Home for Refugees
얼마전 Charlottenburg의 Spreeufer의 한 건물이 점거[각주:1]되는 사건이 있었다. 얼마전이라고 써놓고보니 거의 반년전의 일이다. 그만큼 찍은 사진의 배경도 많이 바뀌었다. 스쾃 같은 것은 먼나라 이웃나라의 역사 속의 이야기였는데, 내가 독일에서 산 이후로도 몇몇 스쾃이 실제로 이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와는 다르게 대부분 하루 이틀 사이에 경찰력에 제압당하는 단발성의 프로젝트였다. 주황색 타일 외벽이 인상적이었던 베를린 공대 소유의 건물은, 난민을 위한 활동가들Socialcenter4all에 의해 점거되었다. 이 건물의 철조망에는 베를린 공대 소유라고 명기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오래전에 민간 투자회사에 판매된 상태라고 한다. 활동가들은 Zwischennutzung[각주:2] 계약을 ..
201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