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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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른베르크의 푸른 밤/ Die Blaue Nacht, Nürnberg
Die Blaue Nacht는 뉘른베르크에서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로, 5월의 어느 토요일 밤에 시작되는 행사다. 도시 950주년 행사를 기념하며 2000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생각보다는 소심해서(?) 아쉬웠다. 붉은 빛의 Sandstein으로 만들어진 건축물과 주황색과 갈색빛의 지붕이 만드는 구도심을 푸른 조명으로 가득 채우는 축제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실제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보이는 도시 이미지도 그랬으나, 알고보니 사진에 많이 찍힌 몇몇 건물만 집중적으로 푸른색 조명을 받았을 뿐, 도시의 모습은 거의 그대로였다. 가로등도 푸른색을 입혀놓았지만, 밋밋해보이는 것은 어찌할 수 없었다.애초에 뉘른베르크라는 잘 복원된 도시가 주는 강력한 옛 도시의 이미지를 푸른빛으로 어찌할 수 없었던 것 같긴 하지만, ..
2016.05.11 -
2015 약자들의 도시, 베를린
자연 앞에선 인간은 한 없이 무기력한 인간은 약한 동물이다. 동시에 인간은 잔인한 동물이다. 자연을 정복하고, 파괴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인간이란 종족 내에서도 인간은 스스로 무기력하기도 하고, 잔인하기도 하다. 하지만 Bizim Bakkal의 운동은 계속되고 있다.사실 건물 주인은 대리인을 통해 "챨리스칸 가족의 개인적 사정을 고려하여" 계약 해지를 취소한다고 이미 발표했고, Bizim Bakkal 채소가게가 그 자리에 남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고, 이제 겨우 시급한 문제를 해결한 상태라는 점이 그들이 모임을 이어나가는 이유이다. 앞으로 집주인(혹은 대리인 등)과 상호 동의할 수 있는 결론(재계약 등)을 내려야하는 상황이고, 내외부의 요인으로 인해 힘 없이 변화..
201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