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4. 21:01ㆍ도시와 건축/베를린
*출처: http://www.bizim-kiez.de/blog/2016/01/31/bizim-bakkal-schliesst-die-initiative-bleibt/
"동네에서 보여준 큰 연대와 그 시간들을 뒤로하고 (가게 문을 닫는다는 결정을 한 것은) 나에게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채소가게 Bizim Bakkal이 3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그 노력과 이웃 사회가 보여준 연대에도 불구하고 그 자신 스스로의 건강상 문제로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2015/12/11 - [베를린/소식] - 베를린의 변화: 한 줌의 영혼을 잃는 도시 글에서도 썼듯이, 도시는 변한다. 다만 이렇게 소중한 기억을 새겨준 이들이 빠르게 떠나간다는 것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비교적 자본의 흐름을 늦게 받아들인 베를린에서는 이런 젠트리피케이션, 상업화, 관광지화 등이 최근 10년을 정점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런 흐름의 마지막 지역으로 내가 사는 Moabit도 영향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곳곳에 영문을 모를 힙한 카페나 음식점이 생겨나고, (터키) 평범한 상점들은 문을 닫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 자본이 없는 소상인들은 임대료 상승이나 임대인의 무언의 압박을 이겨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작은 상점들의 소소한 가치를 지키고 싶다면, 적절한 수준의 보호책이나 규제가 필요하다. 만약 그런것이 필요 없고, 프랜차이즈 음식점, 카페, 상점으로도 괜찮다면 굳이 규제는 필요없을 것이다. Bizim Bakkal은 그러한 문제점을 다시 한번 공론화 시킨 꽤나 큰 사건이었고, 앞으로 그런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그리고 지역 사회를 위해 Initiativ는 계속 운영을 하게 된다고 한다.
참조
Bizim Kiez – Unser Kiez, (2016): „Bizim Bakkal schließt – die Initiative bleibt - Bizim Kiez – Unser Kiez“. Abgerufen am 04. 02. 2016 von http://www.bizim-kiez.de/blog/2016/01/31/bizim-bakkal-schliesst-die-initiative-blei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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