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유행이란 것
2016. 4. 19. 16:00ㆍ도시와 건축/베를린
베를린에 처음 왔을 때, 핫하다는 장소에는 모조리 이런 공사자재나 화물용 자재 등을 재활용한 가구들이 있었다. 투박하지만, 실용적이었고, 베를린의 거친 장소들과 참으로 잘어울렸다. 세월이 흐르고, 내가 사는 평범한 동네의 주민도 이런 재활용 화분대를 만들고, 평범한 동네의 골목에 들어선 프랜차이즈(인것 같은) 햄버거 집 주인도 재활용 탁자와 의자를 만든다. 한 도시에서 꾸준히 관찰을 하며 살다보니, 1년, 2년, 3년 변해가는 흐름이 확연히 눈에 띈다. 한 유행이 이렇게 끝나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유행이 끝내갈 때 즈음이면 유행하는 대상은 가장 많이 언급되고 활용된다. 다음은 이제 뭘까. 그래도 화분대는 내 마음에 쏙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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