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26. 04:00ㆍ도시와 건축/베를린
이미지 출처: http://www.stadtentwicklung.berlin.de/staedtebau/foerderprogramme/denkmalschutz/de/foerdervorhaben/spandauer_vorstadt/
중세 도시 장벽으로 구분지어지던 베를린 도시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살던 Spandauer Vorstadt. Vorstadt는 영어로 Suburb. 도시 교외 지역이라는 뜻이다. 베를린은 Cölln과 (Alt-)Berlin이라는 작은 거주지로 시작되었다. 두 마을이 합쳐지며 Berlin이 탄생하고 이후 Friedrichswerder, Dorotheenstadt, Friedrichstadt가 계획도시로 생겨났고, Spandauer Vorstadt, Köpenicker Vorstadt, Cöllnische Vorstadt 등의 교외 지역이 생겨났다. Vorstadt는 당시 사회의 주류 세력이 살던 앞선 지역에 살 수 없는 (경제적으로) 약자, 유대인, 카톨릭 그리고 병사들이 모여살던 복잡한 장소였다.
이 교외지역은 계획성 없이 확장되고, 밀도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지금에야 전후 복원을 하며 곳곳에 공원이 생겨났지만, 과거에는 비계획적인 확장으로 Hackescher Markt와 Koppenplatz와 다수의 공동묘지를 제외하곤 다른 계획 도시에 비해 제대로 된 공공 공간도 없었다. Spandauer Vorstadt는 여러 교외 지역 중 특히 유대인이 많이 몰려 살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은 지금은 수많은 갤러리, 옷가게, 카페 등이 가득한 동네이자 그리고 오래된 주택이 허물어지고 고급주택이 들어서는 동네이다. 갤러리 주말Gallery Weekend 행사는 그 긴 역사가 흘러간 지역의 최근의 느낌을 경험해보기에 정말 좋은 행사였던 것 같다. '예전에는 이 중정에서 농사를 지었을 텐데...', '(Stolperstein이 있는 장소에선) 여기엔 유대인이 살았겠구나.'등등
Gallery Weeken Berlin 홈페이지: http://www.gallery-weekend-berlin.de/
한번 즈음 들어가보고 싶었던 건물을 다녀왔다. 큰 놀라움은 없었다. Spandauer Vorstadt는 아니고, Rosenthaler Vorstadt에 있던 갤러리.
전혀 갤러리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이 지나치기만하던 한 건물이 활짝 열려있는 모습에 들어갔다. 크지는 않지만 소박(?)하게 그 곳을 채우고 있는 작품들이 꽤 흥미로웠다. 요즘 주목하고 있는 기존의 물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는 전혀 다른 특성을 부여하는 것 그리고 상식을 깨는 작품들이 이곳에 또한 있었다. 그런 작품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 참조.
2016/05/24 - [기록/강연/전시/행사] - 부모님 집에서, 에르빈 부엄/ BEI MUTTI, Erwin Wurm/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던 Galerie neugerriemschneider. 동일한 재료를 받아든 수많은 작가들의 표현법.
인상적이었던 전선을 활용한 작품. 전선에 의한 그리고 전선으로 된 작품
물론 현재 이 지역의 한 특징만 선택해보라면, 나는 갤러리보다는 블록 한 가운데 자리 잡은 SV Blau Weiß Berolina Mitte49 e.V 축구장을 꼽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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