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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8 타이베이+홍콩

2018 타이베이의 펑리수 및 가게 추천/ 鳳梨酥, Pineapple Cake

by 도시 관찰자 2020. 8. 15.

문득 적어보는 대만의 파인애플 케이크. 펑리수(鳳梨酥)

대만 여행을 앞두고 친구를 통해 펑리수라는 디저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유명한 기념품(?)이다 보니 펑리수의 존재를 모르고 갔더라도 여행 중에 몇 개의 펑리수를 사 먹어봤을 것이고, 유명한 가게에서 펑리수를 하나 둘 사 왔을 것이다. 하지만 펑리수에 대한 사전 인식과 묘한 기대를 바탕으로 갔었던 타이베이에서 나는 식후 최소 1 펑리수를 실천하였다. 눈 앞에 보이는 빵가게와 카페에서 파는 펑리수도 사 먹어보고, 한국의 수많은 블로그에서 사실상 광고를 하고 있는 펑리수도 사 먹어보고, 길거리 디저트 상점에서 한가득 쌓아놓고 파는 펑리수도 이것저것 먹어보았다. 3일 동안 못해도 20여 개의 펑리수를 먹어보았다.

펑리수의 주재료 중 하나인 파인애플 (생산)은 17세기 일제 식민지 당시 대만의 주요 산업이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까지 파인애플 통조림의 생산은 계속 늘어났지만, 주요 수입국이 일본과 일본 식민지였기에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못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동안은 통조림 제작을 위한 금속 부족과 식량 부족으로 파인애플 생산이 침체되었고, 이후 다시 수출을 이어갔지만,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파인애플 통조림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에 수출이 어려워지며 내수 시장으로 유입된 파인애플을 바탕으로 펑리수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전후 파인애플 통조림 수출길이 막히게되면서, 내수시장에 유통되던 파인애플이 전통 다과였던 펑리수 생산에 활용되며 이제는 주요 관광상품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The Pineapple Cake Chronicles - Taiwan Business TOPICS

East Asia is increasingly caught up in a love affair with Taiwan’s signature pastry. Tucked away on a luxuriant side street in Taipei’s tony Minsheng

topics.amcham.com.tw

아무튼 대만의 펑리수 중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는 써니힐의 것인데, 당연히 유명한 만큼 맛있긴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꼭 사 먹어봐야 할 맛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대신 주요 관광지에 매장이 있으니 접근성은 좋지만, 그만큼 사람이 엄청 붐빈다. 20여 개의 펑리수를 먹고 나서 개인적으로는 여러 시도 끝에 맛이 기억 남는 3곳을 정리할 수 있었고, 그곳의 펑리수를 집으로 사들고 와서 나도 먹고 친구들에게도 선물로 나눠주었다.

福田一方鳳梨酥 (구글 지도 링크) (페이스북)

주소: No. 71-1號, Section 2, Chongqing North Road, Datong District, Taipei City, Taiwan 103

玉香齋(비건 빵집) (구글 지도 링크) (홈페이지)

주소: No. 1, Alley 2, Lane 553, Section 4, Zhongxiao East Road, Xinyi District, Taipei City, Taiwan 110

黛麗斯烘焙屋 (구글 지도 링크)

주소: No. 112, Section 2, Zhongxiao East Road,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Taiwan 100

 

ⓒ Go Asia

* 타이베이 여행 이후 Go Asia나 아시아 마트에서 이런저런 펑리수를 찾아보며 시도해보다가 결국 정착한 것은 台湾九福哈密瓜酥 CHOFU Soft Kekse Honigmelone. 그냥 펑리수는 사실 너무 맛이 약하고, 꿀참외 맛 펑리수(?)가 맛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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