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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8 타이베이+홍콩

홍콩: 란타우 섬 퉁청역 일대의 풍경/ Tung Chung, Lantau Island

by 도시 관찰자 2020. 5. 2.

퉁청 역 일대는 어떤 의미에선 굉장히 화려하다. 비교적 최근 지어진 주상복합 아파트와 상업 시설 그리고 여전히 공사 중인 건물로 가득했다. 무엇보다 작고 높은 건물이 가득했던 홍콩섬과는 다르게, 크고, 넓고, 높은 아파트로 가득했다.

 

한국에선 이런 식으로 넓게 펼쳐진 형태의 아파트를 잘 보기 어려운데, 퉁청 역 일대엔 이렇게 건물의 입면이 넓은 유형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최대한 채광과 환기를 위한 면적을 확보하던 도심과는 다르게, 좀 더 여유 있는 강과 산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택들이었다.

 

물론 그런 주택들 말고도, 최대한의 채광, 환기의 효율을 위한 형태의 아파트도 많이 보였다. 한국 아파트 단지의 실외기 크기에 비해 규모가 작은 홍콩의 실외기는 각 가정의 규모를 어림짐작할 수 있게 하는 근거이기도 하고, 또한 창 위아래로 널려있는 빨래는 같은 아파트에서 사는 것 같지만, 또 다른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음을 얼핏 엿볼 수 있었다.

 

퉁청 역 인근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역 앞에 있던 Tung Chung Crescent 단지. 초승달 형태로(반원 형태로) 만들어진 거대한 아파트 두 채였다. 반원 내부에는 소나무 정원과 각종 상업시설이 있었다. 짧은 인상에 불과하지만, 전반적으로 조건(교통, 자연환경, 아파트 형태 등)을 따져보면 아마도 꽤 고급 축에 속하는/못해도 중산층의 주거지역이 아닐까 싶었다.

 

옹핑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타러 가던 길의 풍경.

 

그리고 퉁청역 주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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