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13. 20:00ㆍ여행/'18 타이베이+홍콩
뉴 테리토리즈(New Territories). 지역 이름부터 너무 흥미로운 이곳은 홍콩섬과 구룡(Kowloon) 지역을 제외한 홍콩의 모든 지역이 해당되는 지역이다. 1898년 영국이 중국으로부터 땅을 임대하며 기존의 홍콩 영토를 확장시켰는데, 그때 편입된 지역이 바로 새로운 영토로 명명된 것이라고 한다. 내가 돌아본 곳은 뉴 테리토리즈의 넓은 지역 중에서 칭이역 부근과 춘완의 Riviera Gardens부터 Tusen Wan West Station까지의 구역 일부였다.
저 멀리 크레인 뒤로 홍콩섬의 마천루들이 보인다. 가장 높은 건물 International Finance Center(國際金融中心)의 타워가 아닐까 생각. (가장 우측 붉은 크레인 3개 왼쪽의 붉은 크레인 1개 바로 우측에 있는 기둥 같은 건물)
홍콩 중산층의 거주 환경은 대충 이런 느낌이겠지 하며 돌아다녔다. 발걸음의 여유뿐만 아니라, 공간적 여유도 가득했던 주거 지역.
그곳에서도 구석구석 숨길 수 없는 불평등한 사회의 모습이 있었다.
칭이역 근처 주거지역을 둘러본 뒤에, 칭이 프롬나드를 거닐며 보던 건너편 주거 지역의 모습을 보기 위해 칭이북교를 건너갔는데, 생각보다 다리에서 보는 풍경들이 장관이었다.
홍콩 아파트 유형에 대한 특징에 대해서도 좀 더 깊게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구 내용도 적지 않게 있을 주제일 거고, 홍콩 가던 비행기에서 읽은 자료도 몇 가지 있었는데, 2년이 지나 어느새 다 까먹어버렸다.
칭이북교를 건너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거대한 공동묘지. 홍콩은 자식이 좋은 묘지에 모부를 모셔야 했던 사회였는데, 땅도 부족하고, 묘지 자체가 비싸지니(공공 묘지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점점 화장으로 넘어가는 추세라고 한다. (Städte am Meer 2018, Arte) 그리고 묘지 좋고 나쁨은 풍수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이 풍수는 의외로 현대적인 도시인 홍콩에 많이 남아있는데, 뉴 테리토리즈 지역의 경우, 원주민이 살던 마을을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면서 홍콩 정부가 원주민이 살던 곳을 신규개발하면서 풍수를 망칠 수 있기 때문에 1000만 홍콩 달러를 풍수의식을 위해 투자했다는 기사도 있었다. 언제나 세상은 알듯 모를듯하다.
'여행 > '18 타이베이+홍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콩: 오스틴 - 템플거리 야시장 일대 (0) | 2020.06.17 |
---|---|
홍콩: 뉴 테리토리즈 춘완 일대/ Tsuen Wan, New Territories (0) | 2020.06.15 |
홍콩: 란타우 섬 퉁청역 일대의 풍경/ Tung Chung, Lantau Island (0) | 2020.05.02 |
홍콩: 란타우 섬 옹핑/ Ngong Ping, Lantau Island (0) | 2020.04.30 |
홍콩: 홍콩섬 동식물원 주변 도시 풍경 (0) | 2020.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