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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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토스카나: 피렌체 혹은 플로렌스/ Firenze or Florence
피렌체는 3번째 온 도시였고, 그간 이탈리아 여행의 거점도시로 삼았기에 보통 5-7일 가량씩 머물렀 곳이다. 특히, 아르노Arno강 북쪽의 구도심은 비교적 익숙한 편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토스카나 지방 자전거 여행의 출발지로 삼았고, 첫 숙박 날과 다음 날 자전거를 수령하기 전까지 가볍게 동네 마실을 하기 위해 아르노강 남쪽에 숙소를 잡았다. 그리고 숙소와 미켈란젤로 광장Piazzale Michelangelo을 오가는 길과 사이사이 광장과 아르노 강변을 여유롭게 즐기는 시간을 보냈다. 심지어 피렌체 두오모 성당이나 시청인근을 가보지도 않았다. 그만큼 아르노 강 남쪽 지역의 매력이 있었다. 미켈란젤로 광장은 그동안 왜 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풍경이 황홀했고, 그 풍경이 아름다운만큼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
2018.03.31 -
이탈리아 토스카나로 가는 경유지: 밀라노 도심/ Milano centro storico
밀라노는 약 9년전 유럽 여행에서 유럽 입국 도시였고, 도착하여 숙소로 이동하기 전 두오모 성당만 잠시 보고, 다음 날 아침 바로 스위스로 이동했었던 잠시 지나쳤던 기억이 있는 도시다. 이번 토스카나 여행에서도 밀라노로 입국을 했고, 피렌체로 이동하기 전 잠시(9년전보다는 좀 더 긴 시간 동안) 도시를 둘러볼 시간이 있었다. 느슨한 베를린에 수년간 익숙해져서, 베를린에 살며 방문했던 유럽 주요 도시들, 밀라노, 비엔나, 런던 등의 도시를 방문하면 그 밀도감에 깜짝 놀라게 되며, 베를린이 얼마나 밀도가 낮은 도시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공항에서 이동하며 잠시 둘러본 아쿠아벨라 덕택에, 이번에도 역시나 두오모 성당을 주변으로 많이 움직이지 못한채로 떠나야했다. 다음에 또 밀라노를 방문할 기회가 되면, 아마도..
2018.03.30 -
이탈리아 토스카나: 젤라또/ Gelato
지난 토스카나 지방 여행의 숨겨진 목표 중 하나는 1도시 1젤라또를 실천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무사히(?) 그 목표를 달성했다. 젤라또의 맛이야 내 글 수준으로는 전할 길이 전혀 없지만, 당시 실시간으로 SNS에 기록했던 내용을 살짝 다듬어서 기록한다. *원래 토스카나 지방 여행기를 쭉 쓰고 마지막으로 쓰려던 글이었는데, 치일피일 미루어지는 여행기는 잠시 제쳐놓고, 우선 이거라도 정리해서 업로드 한다. 01 Milan 집 떠나기 전에 맛없었던 복숭아를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고 온 기억에 복숭아 맛 하나와 그리고 우유 맛으로 먹음. 뭐 최고는 아니지만 우유는 그동안 독일에선 쉽게 맛보지 못한 맛이었다. 02 Florence (구글 번역을 이용한) 이탈리어 문장으로 처음 주문해본 젤라또. 와플이 정말 맛있었..
2018.03.17 -
이탈리아 토스카나로 가는 경유지: 밀라노 아쿠아벨라/ Acquabella, Milano
밀라노 리나테Linate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눈을 사로잡는 아쿠아벨라Acquabella라는 구역을 발견하곤,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내렸다. 가고 싶은 도시를 제외하곤, 꼭 가야하는 목적지가 없는 여행을 추구하는 편이고, 항상 예상치 못한 곳을 발견했을 때 주저함 없이 그곳을 구경하기 위해 이동을 멈추고 돌아보곤 한다. 이 작은 구역은 가로수가 우아하게 심어져있는 중앙 분리대 겸 보행자 도로 겸 트램 정거장이 있었고, 그 도로의 좌우로 뻗어나가는 거리 속에는 담장 속에 숨겨진 주택이 연이어 있었다. 평범한 현대 건축 아파트의 입면을 보더라도 차양시설과 창문의 형태 등으로 이탈리아임이 물씬 느껴졌고, 거리의 크고 작은 풍성한 가로수가 분명 베를린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도로 시설도 베를린..
2017.11.26 -
이탈리아 토스카나 가는 비행기: 도시 항공사진
도시를 공부하는 사람으로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를 갈 때는 보통 창가에 앉는 편이다. 비행기에서 보이는 도시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하는 비행편에서는 잠 잘 틈이 없이 많은 도시를 지나칠 수 있었는데, 그 중 한 눈에 도시가 확연히 인식되는 윗 두 도시[각주:1]를 봤을 때의 희열은 잊지 못할 것이다. 매번 구글 맵 등의 지도 서비스나 출력 지도를 통해 보던 도시 문명과 개발의 흔적을 직접 하늘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니. 더불어 끊임없이 지나치던 알프스 산맥의 장관도 잊지 못할 것이다. 첫번째 사진은 원형의 틀 속에 만하임 쿼드랏(Mannheimer Quadrate)으로 유명한 도심 구조를 지닌 만하임(Mannheim)의 모습 그리고 두번째 사진은 방사형 형태로 절반..
2017.11.24 -
이탈리아 토스카나: 9박 10일 자전거 여행 계획과 일정
2017년 8월 초중순에 다녀온 9박 10일간의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여행은 두 가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화되었다. 첫 번째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자전거 그리고 다른 하나는 과거 이탈리아 여행에서 두 번 방문했었던 토스카나 지방의 루카Lucca에 대한 기억 때문이었다. 즉, 자전거로 토스카나 지방을 순회하는 것이었다. 스쿠터 여행은 들어봤고, 자동차 여행이야 불편할 곳이 어디 있겠냐만, 토스카나 지방 자전거 여행은 쉽게 정보를 접해보지 못했는데, 그저 자전거 여행을 하지 않은 내 영역이 아니었을 뿐이었다. 인터넷을 잠시 검색해 보니, 토스카나 지방의 자전거 여행에 관한 수많은 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우선 큰 틀의 여행 동선을 계획했다. 피렌체에서 출발하여 아르노 강을 따라 Li..
2017.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