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0. 08:26ㆍ도시와 건축/베를린
A100 (Bundesautobahn 100) 연장 구간에는 2채의 주택과 작은 도심농업공간이 있다. A100은 베를린의 도심 순환 고속도로로 1956년부터 베를린 북서쪽의 Moabit에서부터 공사가 시작되어 2004년 Neukölln의 Grenzallee까지 베를린 도심부(Ring-Bahnstrecke 내외)을 절반가량 순환하는 도심고속도로로 완공되었다. 연장공사로 Grenzallee부터 Frankfurter Allee까지 연결하는 계획이 수립되었고, 16,17번 공사구간으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6번 공사구간을 공사비용이 약 4억1천7백만 유로(약 5천 6백억원)이고 땅 매입비용만 5천6백만유로(7백5십억원)에 달한다 17번 공사구간은 비슷한(약간 더 많은) 규모의 공사비가 예상되는데, 1999년 초기 계획보다 2배 이상 드는 비용이다.
16번 구간은 그렇다 쳐도, 17번 구간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공사다. 강을 건너야하고, 고밀도의 주택가 아래를 터널로 지나서, 주요도로 중 하나(도심에서 뻗어나온 Karl-Marx-Allee의 연장구간인 Frankfurter Allee)로 안전하게 연결되어야하는 말도 안되는 구간이다. 물론 지금 더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16번 구간이긴하다. 지난 2009년 부터 A100 Stoppen이라는 시민단체와 해당 구간에 집이 있어 쫓겨날 수밖에 없는 주민들 그리고 작은 도심농업공간과 관련된 사람들등이 1 지속적으로 A100 연장 공사를 반대하고 공론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말 마지막 세입자가 쫓겨나고, 지난 2월 6일 작은 거리 시위가 있었다. 학기말이라 당일 직접 목격하지 못했지만, 시위 이후에도 여전히 Beermannstraße 주변에는 경찰 펜스가 남아있고, 언제 시작될지 모를 공사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A100 공사계획으로 인해 오랫동안 관리받지 못한 주택은 낡아보였고, 예정 공사 구간을 따라 대부분 나무는 잘려나갔다. 최근 보행친화도시가 당연하다고 느끼기 시작하고, 도시내에 보행전용공간이 늘어나고 있지만, 어디선가는 이렇게 도로로 인해 자신의 삶의 터전을 잃고 떠나야만하는 사람도 여전히 존재한다.
참조
http://de.wikipedia.org/wiki/Bundesautobahn_100
- 물론 보상도 있고, 대체 주택도 제공되는데, 살던 곳보다 월세가 더 비싸다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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