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26. 17:00ㆍ도시와 건축/베를린
간만에 Prinzessinengarten을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는 Prinzessinengarten 발음도 귀엽기도 해서일까, 공주들의 정원이라는 번역이 입에 잘 붙지는 않는다. Aufbau Haus의 화방을 들릴겸 올해 시즌 개장 이후에 처음으로 가봤는데, 학교에도 광고가 붙었던 것으로 기억나는 목조 건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여름에 다시 방문하며, 완성된 모습(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보기에 완성되지 않은 것 같은)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는 벌통과 버섯이 유독 눈에 띄었다.
애초에 녹지율이 높은 베를린에서 공원을 보기도 어렵지 않고, 또한 도시화 구역에서 도심 정원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2016 봄 글에서 쓴 것처럼 거리에도 주민들이 가꾸는 꽃들이 가득하다. 이런 도시 농업의 특징이라면, 좁은 구역에서 다양한 품종을 식물을 키운다는 것이다. 구역내 밀도로 치면 그 어떤 자연적인 환경에서 볼 수 있는 풍경보다 더 다양하다. 이는 개인의 취향에서 부터 구획, 품종 선택 등 다양한 이유의 인공적인 조율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러다보니 요즘은 어떤 (자연) 공원을 가도 다양성에 대한 감흥이 떨어진다. 애초에 그런 공원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도 한데, 적어도 나에게 도시 농업/ 도심 정원을 즐기는 것이 도시성이 전혀 없는 자연 환경, 공원 등에 대한 대체재로 충분히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의 다양성 만큼이나 도시 농업의 다양성은 늘 즐겁고, 그것이 내겐 꽤 큰 의미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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