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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건축/베를린

데이비드 치퍼필드와 건축

Neues Museum


James Simon Galerie


James Simon Galerie


Forum Museuminsel


Friedrichstraße 126


Neue Nationalgalerie


Joachimstraße

"건축에 대해 설명을 해야한다면, 그것은 실패한 (건축) 것이다. 건축을 즐기기 위해 건축가다 될 필요가 없다. 좋은 건축은 느낄 수 있다. 마치 좋은 의자에 앉으며 '흠, 좋은 의자네'라고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듯이 말이다."

개인적으로 좋은 건축(실내 공간 한정)을 만났을 때, 정말 좋은 건축인지 확인하는 개인적 기준이 있다. 바로 화장실을 가는 것. 좋은 건축은 화장실 안에도 그 건축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을 때는 화장실은 다른 평범한 건물의 화장실을 가져다 붙여놓은 것 같은 경우가 많다. 그런 기준의 좋은 건축을 대표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은, 이오밍 페이의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그리고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독일 베를린 노이에스 뮤지엄. 두 건축가 모두 다 화려하지 않지만, 건축 그 자체의 섬세함 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의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아한 건축을 만들어온 건축가이다. 이 관점에서 아쉬웠던 곳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의 벨기에 리에주 기요망의 기차역이었다.

치퍼필드의 이야기처럼 앞서 언급한 두 화장실은 (급해서 못 느낄 수도 있겠지만) 들어서는 순간 "응? 이게 화장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화려한 대리석으로 마감된 화장실도 아니고, 고급 예술 작품이 걸린 화장실도 아니다. 그냥 화장실 밖의 건축과 동일한 언어와 (최대한 유사한) 자재를 이용하여 화장실 속으로도 건축의 느낌을 이어간 곳이다. 리에주 기요망 기차역의 화장실은 그 여느 기차역의 화장실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나는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고 싶게 설계된 별난 건축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건축은, 수많은 예술작품이나 외형적인 것도 마찬가지고,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관련 책을 읽던, 다큐를 보던, 인터넷 강의를 듣던, 그 어떤 방식으로든 개인의 취향을 계속 발전시키면 일상이 더 풍부해진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를 통해 도시의 삶이 지겹다는 이야기를 할 이유가 적어도 한, 두개 정도는 줄어들 수도 있다. 그런 인식에서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베를린에 고치고 혹은 새롭게 만들어낸 건축물들은 우아한 건축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건물을 설계하는 건 애들 장난이다." 치퍼필드의 인터뷰의 자극적 제목. 그의 인터뷰를 읽고 듣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데, 특히 링크의 인터뷰는 그의 삶에 대해 많이 다루고 있어서 특히 더 흥미로운 인터뷰였다. 참고로, 오해를 일으킬 만한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저 인터뷰 내용의 앞뒤 맥락은 다음과 같다. "건물을 설계하는건 애들 장난이고,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솔직히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건물 안에 살아야 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며 도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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