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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8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1/7: 여행의 소소한 목표

by 도시 관찰자 2018. 10. 9.

 

가을여행의 첫 도시로 바르셀로나를 다녀왔다. 책과 이미지로만 봐왔던 그리고 동시에 와보고 싶었던 도시이기에 그 감회가 남달랐다. 원래는 주변 도시도 당일치기로 다녀오려고 계획하였으나, 바르셀로나만 보기에도 일주일의 시간이 부족했다. 영어/독일어/한국어권이 아닌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정말 그 지역의 언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진다.

 

 

바르셀로나를 방문한 개인적인 목적은 세가지였는데, 첫번째는 Cerda가 계획한 바르셀로나의 도시 확장안 Eixample를 구경해보는 것. 두번째는 관광도시로서 몸살을 앓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상황을 어설프게나마 경험해보는 것. 마지막은 바다 수영이었다. 예상과는 다르게 세가지 목적을 모두 과도할 정도로 경험할 수 있었다.

* 별개의 이야기인데, 바르셀로나의 도시 확장안을 계획한 Cerda는 1849년 가족 유산을 물려받고 공병단 일까지 그만두고 설계에 전념했는데, 1876년 가난한 노인으로 죽었다고 함. 지금 바르셀로나를 빛내는 Eixample작업에 대한 보수를 하나도 못받았다고 한다.

 

바다 수영을 하는 것이 목표였지만서도, 바르셀로나는 바다 도시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진 않았다. (가보지 않고 도시 확장안 위주로 공부를 했으니...) 하지만 이번 여행으로 바르셀로나는 바다 도시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분에 넘치게 다녀왔던 여러 여행 이후 여행글을 길게 쓰려고 미루고 미루고 했던 것을 반성하며, 긴 글에 앞서 짧막 짧막하게 프롤로그 성격의 글을 대표 이미지 몇장과 함께 기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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