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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8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4/7: 에이샴플라과 유럽의 축제

by 도시 관찰자 2018. 11. 16.

늦은 점심을 먹고 에이샴플라Eixample를 조금 여유있게 돌아다니는 것이 오후의 일정이었다. 그 목적을 이룰 겸 블록 내에 있는 중정을 몇군데 방문하였다. 윗 사진은 Jardins de la Torre de les Aigües. 보행 레벨에서 여러 활동이 일어나는 에이샴플라에서 블록 내에 위치한 공원은 몇 안되는 조용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듯 하였다.



규칙 내의 작은 뒤틀림.



에이샴플라 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 확장 구역까지 가로지르는 Avinguda Diagonal.



Plaça de la Vila de Madrid는 로마 시대 당시 지어졌던 네크로폴리스(묘지)가 있었던 장소로, 기존에 있던 건물이 화재로 무너진 이후 유적을 발굴하게 되었다고 한다. 즉, 이 장소는 로마 시대 때는 도시/성벽 밖의 장소임을 알 수 있는 흔적이기도 하다.



축제 덕택에 밤 도심은 (원래도 지루하지 않았으리라 생각되는 도시지만) 지루할 틈이 없이 각종 프로그램으로 가득했다. 그 중, 타악기 연주단을 따라 가는 사람들의 행렬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사진/영상 찍는 사람 1/4. 리듬에 몸을 맡긴 사람 1/4, 이게 뭐지 구경하는 사람 1/2.



유럽의 흔한 사설 도박장이 아니라고 말하기는 애매한 그런 축제 때마다 쉽게 볼 수 있는 경품/복권 게임장. 대략 로또의 정반대 유형의 게임이라고 보면 된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혹은 해당 회차 티켓이 다 팔리면), 앞에서 번호를 발표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구매한 티켓은 탈착이 가능한 여러 숫자가 적힌 두꺼운 종이인데, 앞에서 불린 번호를 뜯어서 버리게 된다. 마지막까지 붙어있는 숫자가 남아있어야, 남은 숫자 만큼의 해당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였다. 사진 상에서 바닥에 버려진 종이가 당첨에 실패한 종이다.



아침 바다도 좋았지만, 하루 일정을 마치고 여유롭게 달이 비치는 바다를 보며 걸어들어오던 밤 바다도 너무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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