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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의 바다와 기억에 남는 해수욕 스팟

여행/'19 나폴리+시칠리아

by * 도시관찰자 2019. 11. 3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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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칠리아 여행에서의 몇몇 바다 수영 스팟 공유를 위한 글이자 바다 수영 기억에 대한 짧은 글. 기본적으로 시칠리아에서 바다 수영은 구도심에 인접한 장소에서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고, 너무 북적거리는 장소는 피하고 싶었다. 터키인의 계단 인근의 해수욕장을 제외하곤 어느 정도 그 목적에 부합하는 장소였고, 직접 수영을 하진 않았더라도 그 목적에 부합하고 실제 수영을 할 수 있는 스팟임을 눈으로 확인한 장소도 같이 공유한다. (바닷)물은 눈으로 깨끗한지 아닌지 확인을 할 수 없는 부분이라 언급하지 않았고, 해수욕장 자체가 더럽다거나, 물에 부유물질(나무껍질 등)이 많은 경우에 해당하는 한 해수욕장만 관련해서 명시를 해두었다.

 

체팔루

체팔루(Cefalù), 마리나 광장(Piazza Marina) (구글 맵 위치)

시네마 천국 때문에 찾은 시칠리아 섬에서 체팔루는 당연히 뺄 수 없는 도시였다. 그래서 팔레르모에 도착한 다음 날 찾은 곳이자 시칠리아에서 제일 처음으로 바다를 구경한 곳이 체팔루였다. 시칠리아 서, 남부의 주요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짜인 여행에서 사실상 거의 유일하게 시칠리아 북부 지역의 지중해 바다를 경험해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본격적으로 차량 여행을 한 첫날이라 정신이 없었던 관계로 수영복과 수건을 모두 숙소에 두고 와서 수영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좋은 기억과 약간의 아쉬움이 남겨진 곳이다. 다음 시칠리아 여행은 북부 지역을 통해 섬 내륙 지역과 여행 막바지에 아쉬웠던 몇몇 동부 지역을 둘러볼 계획이 있고, 체팔루는 작은 도시임에도 당일 치기가 아니라 하루라도 충분히 머물면서 다시 지내보고 싶은 도시로 인상이 남았다. 시칠리아 여행 중에 30도 미만으로 떨어진 날이 없을 정도로 더웠는데, 체팔루 해수욕장의 바닷물은 정말 시원했다.(발은 오랫동안 담가보았음) 그리고 마리나 광장에는 사람이 많았지만, 광장에서 서쪽으로 갈수록 해수욕장에 있는 사람의 밀도는 낮아졌다.

 

트라파니

트라파니(Trapani)

트라파니는 도시 북쪽 해안가 수 km에 걸쳐서 해수욕을 할 수 있고(도시 남쪽 해안가는 대부분 항구 시설 그리고 너머에는 염전 시설 위치), 그만큼 전반적인 사람의 밀도도 낮았다. 우선 트라파니에서 주차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광장(Piazza Vittorio Emanuele) (구글 맵 위치)이 정말 시칠리아 내에서도 정말 말도 안 되게 저렴했었고, 게다가 도심에 인접해있으면서도 바로 북쪽 해안가에 접근할 수 있는 위치라서 강력하게 추천을 하는 주차장이다.

다만 이 주차장에 인접한 해안가에는 테트라포드 류의 방파제가 설치되어있어서, 물 순환이 잘 안되고 동시에 물의 수위가 낮아서 뜨거운 햇살로 물의 온도도 높았다. 그래서 보통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 많이 몰려있었다. 좀 더 시원한 지중해 바다를 즐기는 수영을 하기 위해서는 이 방파제를 지나가야 하는데, 짐을 방파제에 두고 방파제 너머에서 수영을 하면 딱 좋다.

방파제 안쪽의 고여있는 물과 바다에서 순환하고 있는 물이 만나는 지점으로 가면 몸 위쪽 물은 햇살로 인해 미지근하지만, 몸 아래쪽에선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계속 방파제 안쪽 구역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데, 그 지점에 가만히 그 바닷물의 흐름을 느끼고만 있어도 정말 기분이 좋았다.

 

시아카

시아카(Sciacca)

시아카의 구도심 해안가에는 항구 시설이 크게 자리 잡고 있어서, 수영을 하려면 도심 동쪽 혹은 서쪽으로 빠져나가야 한다. 그래서 도심 서쪽 지역으로 가보았는데, 우선 Via Gaie di Garaffe (구글 맵 위치)를 따라 위치한 해안가는 자연보호 등의 이유로 해수욕이 금지되었고, Via Lido Esperando(구글 맵 위치)는 해수욕에 적합한 해안가가 아니었다. 해당 길을 따라가다 보면 해안가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고, 그 구역부터 해수욕이 가능하다.

도심에서 10분 정도 걸어 나와야 하는 만큼 사람은 당연히 별로 없었다(아침 시간이기도 했음). 그 구역을 넘어가면 Spiaggia Tonnara(구글 맵 위치) 공식 해수욕장을 지도 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으나,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멀리서 보기엔 해수욕이 가능한 곳이었다. 전반적으로 바다에 (육지에서 떠내려와서 잠기고, 부유하고 있는 듯한) 식물이 많았고, 그 식물들이 부유하고 있는 구간을 넘어서 깔끔하게 시원한 바닷물에서 수영을 하려면 좀 더 널리 나가야 했다.

 

터키인의 계단

터키인의 계단(Scala dei Turchi)

터키인의 계단은 사실 수영을 할 생각은 별로 없던 곳인데, 1. 주차 기본시간이 꽤 길었고, 2. 차량 운전에 익숙해졌고(소소하게 시간 세이브), 3. 앞으로 도시 중심 일정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마지막 바다 수영 스팟이었다. 당연히 터키인의 계단 쪽으로 갈수록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고, 아예 터키인을 계단을 지나 북서쪽의 해수욕장으로 가거나, 동남쪽의 푼타 그란데(Punta Grande) (구글 맵 위치) 쪽으로 이동을 하면 좀 더 여유롭게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이쪽에 암석이 바다 깊숙이까지 튀어나온 구역이 있는데, 그쪽이 특히 해수욕을 즐기기 좋다.

터키인의 계단이 차량으로 지나가며 들려야 하는 관광지라서 주차요금이 유독 비쌌고, 큰 주차장이 두 곳(주차장 1, 주차장 2) 있었는데, 후자가 좀 더 조건 자체는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만 주차장 1이 터키인의 계단을 위에서 볼 수 있는 Belvedere Scala dei Turchi(구글 맵 위치) 조망 포인트로 가기 훨씬 편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진 않으니, 요금과 조건을 비교해보고 상황에 맞춰 주차장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시칠리아 출신 친구를 사귀지 않는 이상, 시칠리아 여행의 영원한 의문으로 남을 것 같은데, 도로 주차한 차량은 모두 다 불법 주차를 한 것 같았다. (미리 조사했던 시칠리아/이탈리아의 주차 규정에 전혀 해당하지 않았...)

시라쿠사(Syracusa)

구도심인 오르티지아 섬(Isola di Ortigia, Italy)에 접한 해안가는 대부분 항구 시설이었고, 구도심 동쪽에 Lungomare d'Ortigia(구글 맵 위치)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규모도 작고, 사람도 많은 편이라 아주 매력적이진 않았다.

시라쿠사 구도심 쪽의 바다 수영 스팟은 아래 블로그에서 좀 더 많이 확인할 수 있다.

 

시칠리아 여행 - 시라쿠사, 내가 사랑한 바다

시칠리아에 머물면서 가장 좋았던 도시는 '시라쿠사'였다. 내가 그렇게 바다를 좋아했는지, 아무것도 하지 ...

blog.naver.com

 

시칠리아에서 바다 수영 하기

보통 시칠리아 남쪽 도시 인근 해수욕장에는 방파제 등 인공적으로 해수욕장의 수위를 낮춘 장치가 있어서 몸이 바닷속에 충분히 잠길 정도가 되려면 해안가에서 최소 몇십 미터는 걸어서 나가야 했다. 그래서 보통 방파제나 암석 타고 걸어 나가서 아예 바다 중간 즈음에서 입수를 하는 것이 손쉬웠다. 방파제 위에 짐을 그 위에 보관하는 편리함 때문에라도.

시칠리아에선 시에스타 동안은 정말 말 그대로 모든 상점이 문을 닫는데, 힘이 남아돌고 여행의 효율성을 열심히 따지는 나 같은 여행객에겐 사실 좀 아까운 시간이었다. 처음부터 계획하였던 것은 아니었지만, 자연스럽게 시에스타 시간에 바다 수영을 하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뜨거운 햇살을 쉽게 이겨낼 차가운 지중해 바닷물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잊지 말고 물을 꼬박꼬박 섭취해야 합니다!)

사람 밀도가 높지 않은 스팟/시간대를 선택해서인지(+남성이기 때문에) 소매치기나 치안 등의 문제는 없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그 외에도 중간중간 들리고 싶었던 해수욕장이 몇 곳 있었는데, 돌이켜보니 1인 차량 운전 여행의 단점은 한번 운전 속도와 흐름이 붙으면, 굳이 중간에서 멈추고 싶지 않다는 점인 것 같다. 시칠리아의 지리정보는 꽤나 자세히 구글맵에서 찾아볼 수 있고, 해수욕장(Spiaggia)을 검색하면 시칠리아 여행 경로를 따라 다양한 해수욕장 스팟을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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