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4. 20:00ㆍ여행/'19 나폴리+시칠리아
블로그에 올릴 이유는 없었지만, 사진 쭉 둘러보다가 문득 이렇게 하나의 주제로 묶어서(이유를 만들어서) 올리는 시칠리아 섬 자동차 여행 중 도로변 풍경.
자동차 여행 초기엔 사이드에 차 세워서 종종 사진을 찍었는데, (자전거 여행과 마찬가지로) 여행 중후반부터는 그 어떤 풍경에도 굳이 멈추는 일은 없었다. 사진 찍은 풍경은 대부분 텅 빈 도로였는데, 그럼에도 차량을 멈추는 것은 자전거를 잠시 멈추는 것보다 부담감이 더 컸다.
시칠리아 특성상 산에 (마을에 가까운) 도시가 많은데, 도로가 보통 그런 도시의 도심을 관통하거나 우회해서 지나가기 때문에 그런 도로에선 도시를 조감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지나가며 본 풍경이니 딱히 도시에 대한 단발적인 기억이나 (나중에 지도로 찾아본 이름 제외) 정보도 없는 이미지만 남겨져있는 사진들이다. 그 외엔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시칠리아의 자연환경이 담긴 풍경들. 몇몇 풍경은 조금 비현실적이었었다.
(사진에 비해) 호수 색깔이 그야말로 에메랄드 빛으로 너무 아름다웠던 호수였다. (언제든 바다 수영을 할 준비가 되어있기에) 들어가서 수영을 할까 문득 고민을 했는데, 사람이 너무 없는 이 평화로운 풍경을 굳이 내가 망칠 순 없었다. (사실 확인되지 않은 자연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제일 컸다)
Ragusa 도심 밖 계곡 속에 위치해있어서 그 위치 선정이 조금 신기했던 공동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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