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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9

이탈리아 시칠리아: 자동차 여행 중 도로변 풍경 블로그에 올릴 이유는 없었지만, 사진 쭉 둘러보다가 문득 이렇게 하나의 주제로 묶어서(이유를 만들어서) 올리는 시칠리아 섬 자동차 여행 중 도로변 풍경. 자동차 여행 초기엔 사이드에 차 세워서 종종 사진을 찍었는데, (자전거 여행과 마찬가지로) 여행 중후반부터는 그 어떤 풍경에도 굳이 멈추는 일은 없었다. 사진 찍은 풍경은 대부분 텅 빈 도로였는데, 그럼에도 차량을 멈추는 것은 자전거를 잠시 멈추는 것보다 부담감이 더 컸다. 시칠리아 특성상 산에 (마을에 가까운) 도시가 많은데, 도로가 보통 그런 도시의 도심을 관통하거나 우회해서 지나가기 때문에 그런 도로에선 도시를 조감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지나가며 본 풍경이니 딱히 도시에 대한 단발적인 기억이나 (나중에 지도로 찾아본 이름 제외) 정보도 없는 이.. 2020. 5. 4.
이탈리아 나폴리와 시칠리아: 숙소에서의 풍경 적당히 괜찮은 침대와 위생적인 공간만 있으면 잠을 잘 잘 수 있는 나에겐 여행 시 숙소는 보통 도심에 잡는 편이다. 숙소를 드나들며 그리고 때로는 숙소에서의 바라보는 도시의 (단편적인) 풍경을 기록하고 싶어서다. 그런 목적이 제일 중요하다 보니, 숙소 내부 수준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위생 수준만 잘 갖춰져 있다면 만족하는 편인데(애초에 인테리어 등은 별로 평가를 안 함), 이번 여행은 좀 더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에어비앤비나 프랜차이즈 호텔은 지양하며, 보통 (비즈니스/저가) 호텔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나폴리에선 저 멀리 베수비오(Vesuvio) 산이 보이는 옥탑 숙소에서 보냈다. 이 숙소는 호텔은 아니었고, 휴가용 주택으로 나온 곳인데, 인터넷상 사진으로는 제대로 짐작할 수 없었던 옥탑방 형.. 2020. 4. 26.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의 마지막 도시, 카타니아/ Catania 여행이 길건 짧건 여행의 말미가 되면, 많은 의욕이 사라진다. 마지막 도시에선 애초에 대단한 일정을 계획하지 않기도 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 (당분간) 더 이상 여행을 할 수 없다는 생각 등 체력적/정신적으로 여행 초중반의 의욕은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카타니아에선 그 의욕 감소 부분이 좀 더 심했던 것 같다. 가족사로 인해 줄어든 여행 일정으로 인해서 여행 마지막 도시로 선정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고 (원래 목표는 시칠리아 섬을 한 바퀴 돌면서 팔레르모 IN/OUT), 여행 중 경미한 차량 사고로 인한 문제가 차량 반납할 때가 가까워오니 신경이 쏠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물론 Vollkasko로 보험을 가입해놔서 전액 돌려받았지만 그래도 신경 쓰이는 것은 신경 쓸 수밖에 .. 2020. 4. 24.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바다와 기억에 남는 해수욕 스팟 지난 시칠리아 여행에서의 몇몇 바다 수영 스팟 공유를 위한 글이자 바다 수영 기억에 대한 짧은 글. 기본적으로 시칠리아에서 바다 수영은 구도심에 인접한 장소에서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고, 너무 북적거리는 장소는 피하고 싶었다. 터키인의 계단 인근의 해수욕장을 제외하곤 어느 정도 그 목적에 부합하는 장소였고, 직접 수영을 하진 않았더라도 그 목적에 부합하고 실제 수영을 할 수 있는 스팟임을 눈으로 확인한 장소도 같이 공유한다. (바닷)물은 눈으로 깨끗한지 아닌지 확인을 할 수 없는 부분이라 언급하지 않았고, 해수욕장 자체가 더럽다거나, 물에 부유물질(나무껍질 등)이 많은 경우에 해당하는 한 해수욕장만 관련해서 명시를 해두었다. 체팔루(Cefalù), 마리나 광장(Piazza Marina) (구글 맵 위.. 2019. 11. 30.
이탈리아 나폴리와 시칠리아에서 만난 음식들 백종원 씨가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스푸파) 촬영으로 시칠리아를 다녀왔다는 소식이 들리고, 주변에서 이런저런 시칠리아 이야기를 최근 자주 접하게 되면서 쓰는 나폴리와 시칠리아의 음식과 간식에 대한 짧은 글. 나폴리와 시칠리아에서 먹은 것을 모두 찍은 것은 아니지만, 그중에서 기억에 나는 몇 가지 식사와 간식이다. 나폴리에서는 가고 싶었던 (수산물) 시장 골목 식당이 몇곳 있었는데, 아쉽게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혹은 공사 중이라서 단 한 곳을 못 갔다. 그래도 어찌저찌 기억에 남을 한 식당을 갔었고, 멸치 튀김이 정말 최고의 맥주 안주였고, 해물 토마토 파스타는 숨 쉴 틈 없이 흡입을 하였다. 나폴리탄 피자 Neapolitan Pizza 나폴리탄 피자를 그래도 이런저런 곳에서 몇 번 먹었는데, 결론은 내 스.. 2019. 11. 13.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고대 그리스 로마 유적지 시칠리아 사진 정리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재 약 60% 작업한 상황이다. 사진 정리를 하며 시칠리아를 찾았던 이유 중 하나인 고대 그리스와 로마 유적지 사진을 몇 개 선정해 보았다. 왜 고대 그리스인 혹은 로마인이 이곳에 신전을 세우거나 도시를 세웠는지를 개인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그런 뷰의 사진. 대부분 지형적인 이유가 컸을 것이라고 추측해 본다. 도시 내부에 띄엄띄엄 개별적으로 남겨진 유적지는 제외하고, (도시에 인접했더라도) 공원 형태로 별도의 구역을 갖춘 채로 운영되고 있는 곳만 선정했다. 오디오 가이드를 항상 들었지만, 여느 여행이 그렇듯이 몇 달이 지난 지금 정확히 기억이 나는 것은 없다. 게다가 날씨가 폭염으로 말도 못 하게 더웠고, 유적지는 그늘 한편 찾기 어려운 곳이 대부분이라 이 .. 2019. 10. 21.
지진의 기억을 새긴 도시: 이탈리아, 크레토 디 부리/ Cretto di Burri 이번 나폴리 그리고 시칠리아 여행기는 런던 1박 2일 여행을 기록한 형식을 따라, 어떤 (도시적) 주제에 따라 몇몇 도시, 장소를 묶어서 쓰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여행을 다니면서 간단하게 그 주제를 적어놓기도 하였다. 돌아와서 어떤 주제부터 써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중 제일 비교적 쉽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곳인 크레토 디 부리(Cretto di Burri, 영어로는 crack of Gibellina)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기 쉬운 이유는 현재의 모습을 만든 확실한 사건이 존재하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여러 자료 조사를 하였고, 실제로 꽤 많은 양의 글을 썼었다. 하지만 그 글은 블로그에 (임시) 저장이 안 된 채로 날아가버렸고, 이후 의욕을 잃은 채로 글을 방치하고 .. 2019. 9. 5.
이탈리아 나폴리와 시칠리아: 여행 후 약 2주간의 나폴리 그리고 시칠리아 섬(일부) 여행을 다녀왔다. 나폴리와 시칠리아는 유럽에 닥친 폭염으로 낮에는 40도를 넘나들 정도였지만, 그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은 기억만 가득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고, 시칠리아 섬은 기회가 된다면 짧게 있었던 몇몇 도시와 남은 일부 지역을 다음에 시간을 더 내서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다녀온 여행도 이 블로그에 계획한 만큼 온전히 정리를 마무리한 적이 별로 없는데, 이번에도 또다시 긴 여행에서 많은 사진을 찍어왔다. 그 사진 안에 담긴 내 생각을 이번에는 어떻게 정리해서 블로그에 남길지, 여행 중에 생각해 둔 것이 있는데, 계획대로 잘 정리가 될지는 모르겠다. 8월 안에 작년 여행 중 홍콩 일정 부분에 대한 글을 마무리하고, 올해 여행 그리고 2.. 2019. 7. 27.
이탈리아, 나폴리와 시칠리아 섬: 자동차 여행 준비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약 2주에 걸친 나폴리(Napoli) 그리고 시칠리아(Sicilia) 섬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원래는 나폴리 4~5일 그리고 시칠리아 16~17일 정도 약 3주 정도 여행을 생각했었는데, 가족사로 인해 약간 일정을 줄여야 했고, 결과적으로 시칠리아 섬은 완주가 아니라 2/3 정도만 둘러보고, 나머지 1/3(북동쪽 지역)은 훗날을 기약하게 되었다. 나폴리를 잠시 들렸다가, 팔레르모(Palermo)에서 카타니아(Catania)까지 해안을 따라 주요 도시와 유적들을 둘러보며 이동하는 코스로 계획 중이다. 주로 해안 도로를 따라 도시 간 이동을 할 것 같아서, 자전거를 타볼까도 잠시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처음 가는 곳이고, 화산섬이다보니 경사가 심한 섬 안쪽으로 종종 이동해야 할 일.. 2019.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