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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9 나폴리+시칠리아

영화 <신의 손> 속 나폴리 플레비스키토 광장/ Piazza del Plebiscito in movie <the HAND of GOD>

by 도시 관찰자 2021. 12. 28.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이탈리아 영화 <신의 손>은 나폴리를 배경으로 하는 그리고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축구선수 마라도나가 중요한 소재(다만 마라도나나 축구 그 자체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영화는 아님)로 등장하는 성장 영화이다. 영화 자체는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성장 영화(주인공이 이런저런 인물과 사건을 만나고 경험하며, 성장하고 꿈을 찾아가는)라서 이 영화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딱히 재미있게 본 영화도 아니다.

다만, 나폴리 도시(가난한 마피아의 도시 나폴리에 대한 인상/ Napoli) 그리고 그 중에서도 영화 초반에 등장한 플레비스키토 광장(Piazza del Plebiscito)의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짧게 기록을 남긴다.

이 영화의 배경은 1980년도. 팔라쪼 아드리아노(시네마 천국 속 추억의 도시, 팔라쪼 아드리아노/ Palazzo Adriano(Cinema Paradiso))를 다룬 글에서도 이야기했듯이 2차 세계 대전 이후(토토가 떠난 이후) 팔라쪼 아드리아노의 중심 광장이 주차장이 되었던 것처럼 이 영화 속 플레비스키토 광장도 차로 가득한 공간으로 묘사가 된다. 그리고 2019년 방문했던 나폴리에서 이 장소는 관광객, 문화 행사 그리고 축제 등(내가 나폴리를 방문했던 때도 LGBTQ의 거리 축제가 한창이었다)을 위한 장소로 텅빈 채로 남아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장소가 영화 속에서 다른 시대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을 본다는 것은 항상 흥미로운 일인 것 같다. 특히 이렇게 내가 굳이 상상하지 않을 혹은 외면하는 모습(주차장이 된 광장)을 볼 수 있을 때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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