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래를 상상하게 만드는 영화, 라라랜드/ La La Land
2025. 3. 1. 04:57ㆍ리뷰

라라랜드는 나에게 상세한 리뷰가 필요하지 않은, 언제 또 봐도 설렐 수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다. 꿈과 현실을 낭만과 가난함 사이에서 끊임없이 저울질하는 주인공들의 감정 표현을 보는 것도 비극적인 재미 포인트... 이 영화에 내가 바라는 유일한 것은 유색인종 주연으로 리메이크한 버전이 나오는 것 뿐이다. 세월이 많이 흘렀고, 영화를 보면 볼수록 백인 주인공을 보며 쉽게 감정이입을 하기 어려워지고 있...
아무튼 라라랜드를 좋아했던 것은 누가 뭐래도 마지막 장면 때문이었다. 태어나서 영화관에서 처음으로 울었던 것도 바로 그 마지막 장면이었다. 영화를 처음 봤던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이루지 못한 인연에 대한 슬픔을 표현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쳤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라라랜드를 몇 번 다시 보면서 드는 생각은 인연과의 미래를 상상해 보는 것이 나의 사고방식과 결이 비슷해서 그 부분에서 일종의 공감의 감정이 터져버렸던 것이 아닌가 싶었다.
천성이 로맨틱한 사람은 아니라 생각하는데, 롬콤 전성시대에 태어나 롬콤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고, 한동안은 저질 롬콤만 가득했던 암흑기에 영화를 멀리하다가, 그래도 롬콤하면 기억나는 그런 영화로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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