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주말 아침 시아카 산책/ Sciacca, Sicily
2025. 4. 18. 19:00ㆍ여행/'19 나폴리+시칠리아
그냥 첫 인상이 많은 것을 결정하는(푹 빠지거나, 마음에 안들거나) 도시가 있고, 좀 돌아다니고 나서야 그런 판단이 서는 도시가 있다. 재미난 로컬 축제를 즐겼음에도, 시아카는 후자였다.
어쩌면 강렬하지 않은 그런 그냥 평범한 도시 풍경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냥 한국의 지방 소도시 같은 풍경.
사실 여기도 지방 소도시다.
구도심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선 축의 끝의/거리 끝의 시각적인 포인트 때문에 뭔가 마음에 들었던 거리 풍경.
냥
약간 축구 골목 같은 곳이 있었다. 유명한 축구선수가 살던 곳이었을까. 온갖 팀스포츠에 중독되다시피 살던 10대를 살았지만, 축구에 정신나간 독일 거주 10여년차 나는 이제 팀스포츠에 거의 아무런 관심이 없다.
휴양지 분위기 물씬.
피아트. 내 사랑.
단편 영화 한편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공간.
주말 아침인데도 거리와 카페에 사람이 많았다. 모든 것이 문을 닫고 정지되는 사회에서 꽤 드문 풍경이었다.
죽기 전에 꼭 바닷가 도시 살아할 것 같다. 이런 풍경이 너무 좋다.
크...
냐옹냐옹
시아카 막 대단히 볼 건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루이틀 차분히 돌아보기 좋은 도시였다. 좋은 인상만 남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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