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8 타이베이+홍콩(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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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란타우 섬 옹핑/ Ngong Ping, Lantau Island
개인 사정으로 대륙과 나라를 여러 번 바꾸며 이어졌던 거진 4주 여행 일정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자, 어김없이 의지가 많이 사라졌다. 이때 문득 홍콩 공항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던 길에 보이던 아파트 단지의 풍경이 머리에 떠올랐고, 그 지역을 한번 둘러보자는 의욕이 생겨났다. 홍콩 국제공항은 란타우 섬(Lantau Island) 바로 옆에 인공섬에 위치해 있고, 내가 목격한 아파트 단지는 춘완 신도시(Tsuen Wan New Town)이었다. 란타우 섬은 국립공원이고, 그곳에는 옹핑(Ngong Ping)이라는 고지대에 위치한 포린 사원과 청동좌불상*이 유명하다는 글을 읽고, 그곳을 먼저 찾아가기로 했다. * https://www.discoverhongkong.com/kr/see-do/culture-herita..
2020.04.30 -
홍콩: 홍콩섬 동식물원 주변 도시 풍경
도통 사람들이 걸어다지 않는 길로 향했다. 대략적인 동선은 동식물원을 감싸고 있는 Upper Albert Rd와 Robinson Rd를 걸어다니며 도시 풍경을 보는 것. 어떤 그린벨트 류의 개발 제한 구역(아마도 경사로 인해 사실상 개발 불가능/경제적 이익 적은 구역)이 뚜렷하게 보이는 것도 흥미롭다. 수풀이 가득한 동식물원에 있다가 다른 세상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확 들던 풍경. Robinson Rd로 올라가던 중의 풍경.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한 자동차 게임 속의 도로 난이도 상위권에는 분명 홍콩섬이 있을 것이다. Robinson Rd에 올라왔다. 저 성당은 왜 안갔을까 사진 정리할 때 계속 의문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사실 잘 알고 있다. Robinson Rd로 올라가는데 너무 집중했었기 때문. 아무튼..
2020.02.20 -
홍콩: 홍콩섬 센트럴-미드레벨 일대
홍콩의 명물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구글 지도)를 타니, 이곳이 홍콩이구나 느낌이 든다. 약 130m의 단차를 연결해주는 이 외부 에스컬레이터가 없었다면, 아마도 모두들 더 대단한 다리 근육을 가졌고 있거나, 무릎이 남아나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여름에 직사광선이야 고층 빌딩으로 가려진다지만, 찜통 같은 더위를 에스컬레이터 없이 버티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홍콩 섬내 센트럴 지역의 차량도로(의 흐름)는 주로 등고선에 맞춰 만들어진 도로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 도로에 직교하는 형태로(당연히 경사를 따라서)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이는 형태다. 최근에 경사진 지역에 외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것은 차량의 편의와 보행자의 (시간/육체적)편의를 둘다 잡는 방식이고, 홍콩의 미드레벨 에스..
2020.02.08 -
홍콩: 침사추이에서 홍콩섬 센트럴로!
이날 일정은 하루 종일. 말 그래도 하루 종일 홍콩섬을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홍콩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여러 옵션이 있지만, (뱃멀미 없는) 관광객에게는 제일 재미난 옵션인 페리를 타고 건너가기로 했다.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저렴했던 기억이 난다. 뭔가 0이 하나 덜 붙은 그런 느낌. 홍콩섬 풍경을 보기 위해 숙소에서 침사추이 페리 항구(Tsim Sha Tsui Star Ferry Pier)로 가는 길을 침사추이 항구 프롬나드를 통해서 살짝 돌아서 갔다. 아침에 봐도 정말 놀라운 풍경. 침사추이 페리 항구에서 Central Ferry Pier No.7 (Star Ferry Pier)로 가는 페리를 타고 건너갔다. 홍콩섬 그리고 미드레벨 일대는 이런 식의 육교, 구름다리 그리고 입체 교차로가 곳곳에 있었다...
2020.01.30 -
홍콩: 침사추이와 홍콩섬 야경
침사추이 해변 산책로에서 홍콩섬의 야경을 보러 발길을 돌렸다 홍콩을 방문했을 당시 홍콩 예술박물관(Hong Kong Museum of Art)과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가 한창 공사 중이라, 그쪽에서의 뷰를 볼 수 없었다. 아마도 지금 즈음이면 적어도 스타의 거리 공사는 완공되었을 텐데, 그곳에서 보는 홍콩섬 뷰도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홍콩 문화 센터(Hong Kong Cultural Centre)를 끼고 침사추이 항구 프롬나드(Harbour Promenade)를 따라 침사추이 페리 항구까지 걸어갔다. 이 항구 사실 제일 좋았던 뷰는 홍콩 문화 센터 계단에서 바라보는 풍경이었다. 가볍게 술 마시며 이야기 나누기 너무 좋은 풍경. 딱히 말이 필요 없는 뷰의 연속이지만, 고층 건..
2019.12.26 -
홍콩: 조던 역 그리고 템플스트리트 일대
침사추이 일대를 둘러보고, 저녁을 먹고, 잠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조던 지역(Jordan) 그리고 템플스트리트(Temple Street) 쪽으로 향했다. 베를린이 얼마나 느슨하고 밀도 낮은 도시인지 되새김질을 하는 홍콩의 풍경. 이 풍경에 대해서는 홍콩 여행기 내내 계속 감탄하고 되뇔 예정이다. 타이베이도 보행로가 잘 정리되어있었지만, 시각적으로 약간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홍콩은 보행로가 그런 점에서도 꽤 잘 정비되어있었다. 특히 이런 도로 끝 교차로/횡단보도 부분에 좀 더 넓게 보행자 공간을 만들어놓은 것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런 코너 부근의 넓은 보행 면적인 일방통행 도로 그리고 예전에는 최소 2차로였을 도로의 양옆을 도로주차 공간으로 할애해두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조던역을 지나..
2019.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