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 18:00ㆍ여행/'19 나폴리+시칠리아
올해 여행 가기 전에 6년 전 시칠리아 여행 사진을 업로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나폴리 쪽은 테마에 맞춰서 글을 잘 써놨는데, 시칠리아는 건드리지 못했다. (혹시 궁금하시면 이전에 쓴 여행기 글들을 아래 링크해놨으니 읽어보시길!) 보통 사진 정리를 못해서 블로그에 글을 못 쓴 적은 많은데, 사진 정리는 다해놓고 블로그에 사진을 못 올린 적인 처음이네. 리서치 기반 긴 글은 못 써도, 생각나는 대로 짧게 코멘트는 쓸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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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자동차/자전거) 여행의 가장 큰 장점. 누구의 동의를 구할 필요 없이 아무 데나 멈춰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체팔루.

자연환경과 그냥 조화 그 자체인 일상적인 지역 건축물(Vernacular architecture)은 6년이 지나 사진으로 봐도 기절할 지경이다.

계단 봐. 미쳤네.

시칠리아는 거리 너머 낮은 건축물 저 뒤로 보이는 산들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이런 휴먼 스케일 거리 풍경 안 좋아할 수가 있나?

물론 사람들은 더위에 지쳐 관심 없어 보이긴 했다.


사실 광장 자체는 큰 감흥이 없었다. 이 광장을 보러 오는 도시는 아니니까. 그래도 뒷산과 광장과 성당 조형적으로 너무 이쁘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저 산 왜 안 올라갔지? (시칠리아 다시 가야 할 이유 1 적립.)

제발 이런 공공 예술 그만... 인스타 그만... 틱톡 그만... 세로 사진 그만... 가로 사진의 시대여 돌아와라. (요즘 별로 하지도 않는 인스타 때문에 계속 세로 사진만 찍고 있어서 스스로 자괴감 드는 사람의 하소연.)

아무튼 시네마 천국의 바로 그 로맨틱한 수상 영화관 바로 그 곳. 체팔루를 찾아오는 외부인 90%는 시네마 천국 때문에 오지 않았을까?


아무튼 이곳에서 수영을 할 수 있었는데, 사실상 시칠리아 여행 첫날이라 상황 파악 안 된 채로 수영복이랑 수건을 안 챙겨 와서 발만 담그고 말았다는 슬픈 이야기. 도심에서도 가깝고, 물도 깨끗하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수영하기 좋았는데. (시칠리아 다시 가야 할 이유 2 적립.)

날 이 곳에 수장시켜 줘. 올리고 싶은 해변 사진이 너무나 많은데, 아무래도 프라이버시(?) 노출이 많아서 어렵네요.

너무 귀엽지. 인간은 안 귀여워도 도시 공간은 귀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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