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르모 2일 차의 밤은 1일 차의 낮보다 아름답다/ Palermo, Sicily

2025. 3. 8. 18:00여행/'19 나폴리+시칠리아

기본적으로 봄, 여름, 가을의 이탈리아 도시를 즐기려면 밤 시간대를 노려야 한다. 그러고보니 겨울 이탈리아는 가본적도 없고 상상해본적도 없어서 모르겠네. 흐음. (여행 리스트에 겨울 이탈리아 입력.) 당연히 시칠리아 섬의 팔레르모도 마찬가지다. 첫날은 운전 스트레스로 일찍 잠을 청했지만, 두 번째 날은 놓칠 수 없었다.

이 직선거리는 여전히 재미없어 보이죠?

광장 가니까 느낌 오죠?

바이브 보이죠?

길거리에 터벅 앉아서 와인 한잔 해야 할 거 같죠?

이거 알죠? (근데 이거 좀 너무 인위적이었음.)

미쳤죠?

아싸도 인싸인척 합석하고 싶어 지죠? (아님)

청새치 미치겠죠(?)

폐건물 속에 사람들 숨어서  마약하고 있을 것 같죠?

La Vucciria

여기 관광지 한복판에 있던 식당 가득한 광장이었는데, 분위기 너무 좋았다. 그 플라스틱 테이블 플라스틱 의자. 으 편의점 앞 테이블 친구랑 앉아서 라면이랑 편의점 음식 먹고 싶다.

밤이 늦어질수록 점점 사람도 많아지고 분위기가 뜨거워진다. 그래서 난 젤라또를 먹었다.

숙소 앞은 아프리칸 식당이 많았어서 분위기 진짜 좋았는데, 가끔 이렇게 혼자 뚫긴 애매한 곳들은 (사실 혼자 문제기 보단 내 스타일 문제인듯) 경험을 할 수 없어서 아쉬움 아닌 아쉬움이 남긴 한다. 아무튼 팔레르모 분위기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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