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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뤼베나우/ Lübbenau
숲 속을 가로지르는 운하를 따라 카누를 타는 것으로 유명한 슈프레발트Spreewald의 주요 항구가 있는 뤼베나우Lübbenau는 사실 약 3100km²의 넓이의 거대한 숲 Spreewald가 위치한 마을 중 가장 큰 항구를 보유한 마을이다. 즉, 뤼베나우를 슈프레발트라고 부르는 것은 마치 인천을 경기도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재미난 것은 이 마을은 2차세계대전 이후 인구가 급격히 늘었고, 지금까지 조금씩 인구가 감소하며 약 16000여명의 인구를 유지하고 있다. Lübbenau에서 Spreewald의 습지대 운하를 구경하는 것은 당연히 카누를 통해서 하는 것이 백미다. 20여명정도 타는 일반적인 카누 투어도 좋지만, 배를 직접 저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좀 더 여유있게(?) 개인용 카누를..
2016.06.24 -
2015 루드빅스루스트/ Ludwigslust
약 1만명이 넘게 사는 작은 도시 Ludwigslust는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Ludwig은 사람의 이름이고, Lust는 의욕,욕망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단어다. 두 단어 사이에 붙은 s는 영어의 's와 같은 용도로 즉, 'Ludwig의 욕망'이 이 도시의 이름이다. 이는 18세기 초 Mecklenburg지방의 공작이었던 Ludwig의 명령하에 만들어진 이름이다. 참고로 이름을 지어놓고 2년 뒤에 사망했다고 한다. 도시는 Lulu라는 귀여운 애칭이자 축약어로 부른다. 도시의 지도를 보면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성, 성당 그리고 성의 넓은 정원이다. 18세기 초 당시 나무골조로 만들어진 작은 성은 18세기 말 바로크 양식의 성으로 증개축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춘다. 도시는 성..
2016.06.23 -
2015 슈베린/ Schwerin
아마도 독일에서 가장 생소한 이름의 주Bundesland는 Mecklenburg-Vorpommern이 아닐까 싶다. 남부 지방에 비해 잘 알려진 관광지도 없거니와, 우선 독일에서 너무 북쪽에 위치해서 쉽게 들릴만한 곳들도 아니다. 하지만 잘 안알려져있는 만큼, 다듬어지지 않은 매력의 도시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미 글을 올린 Rostock과 Stralsund가 바로 그런 도시들이고, Mecklenburg-Vorpommern지방을 여행다녀야겠다는 생각을 만들게 해준 도시가 바로 슈베린Schwerin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Schwerin은 Mecklenburg-Vorpommern의 주도이다.19세기 Ludwigslust에서 Schwerin으로 거주지(?)를 옮겨온 공작의 도시개발로 지금의 도시 곳곳에 자리잡..
2016.06.22 -
2015 스트랄준트/ Stralsund
다녀온지 얼마 안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작년 말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광장이 사람들이 넘치던 시기에 잠시 Stralsund를 다녀왔다. 바다처럼 넓은 강의 하류와 그곳을 따라 만들어진 긴 산책로, 항구, 방파제. 북독일 특유의 붉은 벽돌의 건축물들, 베를린에서는 일상적으로 마주치기 어려운 거대한 항구 건물들까지 모든게 생소한 풍경이었다. 구도심과 교외지역을 갈라놓는 과거에는 강의 일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호수들와 그 너머의 풍경도 인상적이었다. 항구 일대가 구도심으로부터 도로로 완전히 절단되었었던 Rostock보다 구도심과 항구 간의 보행자 연계도 좀 더 자연스러웠고, 그래서일까 Rostock이 인구가 한참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Stralsund의 항구 일대의 사람들의 활동이 더 많았던 기억이 ..
2016.06.21 -
2016 베를린의 날씨 그리고 권리
최근 유럽 전역적으로 날씨가 변덕스럽다. 독일 남부지방에는 갑작스러운 홍수로 적지않은 피해가 있었다. 베를린에서는 그 정도의 자연재해는 없었지만, 날씨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오락가락하고 있다. 하루에 최소 한번씩은 크게 비가 온다. 그래도 비가 오고 나면 아주 기분 좋은 햇살이 도시를 가득 채운다. 한국을 떠나서 유럽에서 사는 것에 대한 셀 수 없이 많은 장점이 존재하지만, 아마도 최근 가장 주목 받는 것은 이런 깨끗한 날씨가 아닐까 싶다. 유럽을 방문하는 지인마다 모두 깨끗한 공기와 환경을 누리러 여행을 온 것 같다고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대기오염이 남한 자체의 문제건, 중국이나 인접 국가가 유발한 문제건 떠나서, 분명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고 있음에도 한 국가의 자연환경이 악화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2016.06.20 -
2016 쿠브리와 사회주택
2014년에 강제철거 되었던 Cuvry Brache에는 여전히 공사가 시작되고 있지 않다. 25%의 사회주택(제곱미터당 6.5유로 이하)을 제공할 의무를 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택 개발을 위해 뛰어든 투자그룹은 10%의 사회주택만 공급하고 싶어하는 상황. 베를린 도시개발부에서는 올해까지 개발을 시작하지 않으면, 개발허가를 취소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고. 이 이야기가 5월에 있엇는데, 내가 방문을 때는 뭔가 공사장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장비와 자재들이 꽤 많이 보였었다. 몇일 전 기사에 따르면 투자그룹이 아예 개발을 그만 두었다고 한다. 아무튼 상황이 이렇다보니, 베를린 정부에서 다시 땅을 사들이거나, 땅 소유주에게 도시 외곽의 정부 소유 땅과 교체한 뒤 주택을 직접 공급 방안도 이야기가 나오고..
2016.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