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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애증의 도시, 서울/ Seoul, I love you
행정구역상 이 위치가 서울인지 이 풍경이 서울인지 정확히는 모르겠고 알고 싶진 않지만, 아무튼 애증의 도시, 서울. 내 1,20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추억의 도시. 스스로 고향이라 생각하는 도시. 베를린 다음으로 전공적인 이유로 분석을 많이 하고 구석구석 돌아다닌 도시. 그리고 이제는 누군가에게는 단 한 번도 집이 되어준 적이 없는 차가운 씹새끼들의 도시로 알려진 서울.마지막으로 서울을 방문한 것이 2019년인데 아무런 글을 기록하지 않았다. 물론 단편적으로 몇몇 장소과 건축에 대한 글을 기록하긴 했는데, 내 감정이나 기억을 기록한 것이 아닌 전공적인 분석에 가까운 기록이었다. (아래 링크들)앞으로 얼마나 더 서울을 방문할 일이 있을까 요즘은 사실 좀 멀고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일..
2025.03.23 -
[음악] 음알못의 취향 찾기 2편: Michelle Branch
결국 자신의 취향을 찾으려면, 나의 과거를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떠오른 가수는 나의 10대 시절 시디 플레이어와 함께 비오는 어두운 대도시의 감성에 취한 롤플레이를 하게 만든 가수 Michelle Branch가 떠올랐다. (그의 활동시기가 정확히 mp3가 유행하던 초창기 시절이었는데 나는 지금도 그리고 그 때도 홍대병 초기형 인간이었기에 cdp로 들었음.)이렇게 돌이켜보니 예술 작품보다 예술가를 좋아하거나 (앨범정도 사는 소극적인 수준의) 팬을 자처했던 시절이 있었다. 딱 10대 그리고 20대 초반까지 그랬었던 것 같은데, (영화 쪽에서 맥 라이언 배우와 노라 애프런 감독의 팬이었다. 미드 스몰빌이랑 그 주연들의 팬이라 카페 가입해서 활동하고 그랬었음),대학생이 된 이후로 대단..
2025.03.22 -
셀리눈테에서 사진 너무 많이 찍어서 어떡하지?/ Selinunte, Sicily
드디어 오고야 말았다. 대규모 그리스 유적지.이렇게 그럴싸한 티켓팅 오피스는 처음이다. 티켓 구매하고 입장.입장하자마자 감동. 없던 신도 생겨나서 신 행세를 할 판이다.이렇게 신전 내부 구조물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것은 자주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너무 신기했었다.바닷가라서 (수분기 머금은 바닷 바람쐬서) 그런가.너무 좋다. 지금 봐도 좋고, 또 가고 싶다. 벌레가 이상하게 별로 없었던 기억이 난다.후.. 나의 열정. 기둥 크기 체크하려고 아이패드 꺼내 들었다.그 와중에 낙서 아닌척하려고 로마자로 쓴 것 좀 웃김. 그리스 유적인데? 2005년에 누군가 쓴 낙서. 이것도 언젠가는 유적의 일부로 여겨지겠지.아아.. 유적의 무덤 시칠리아.사진을 백만 장 찍어도 부족하다.그리스 신전 영험함 먹고 자란 올리브 나..
2025.03.19 -
마르살라 도심과 릴리베오 고고학 공원 산책/ Marsala (Parco archeologico Lilibeo), Sicily
마르살라가 또 묘하게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바로 고고학공원이 바로 도심에 접해있었다는 것이다.성문을 통해 구도심을 진입하는 경험은 언제나 좋다.성문 좌측은 식당 우측은 어시장. 한국어로 도시(都市)는 성(벽)과 시장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있는데, 이곳이 이 장소 자체가 바로 도시인 것이다.잊지 말고 뒤돌아보기!그러고보니 구도심의 바닥재 때문에 뭔가 고급짐이 느껴진 것도 있겠구나 지금 깨달았다. 낮에는 또 모르고 지나갔었던 사실. 롤러스케이트나 스케이트보드 타기 참 좋을듯.Parrocchia San Tommaso di Canterbury Chiesa Madre (Chiesa Madre di San Tommaso di Canterbury) 이름도 참 길다. 성당 앞 광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광장에 면한 Pal..
2025.03.18 -
뭔가 좀 고급졌던 도시 마르살라/ Marsala, Sicily
마르살라는 뭔가 묘하게 독특했다. 우선 숙소부터 독특했다. 형제가 운영하던 AirBnB 류의 숙소였는데, (영화에서나 보던) 이미 장사는 안 한 지 좀 된 것 같은 화려한 부티크 옷가게 1층에 있었고, 그곳의 휘황찬란한 계단실을 따라 올라가면 디자이너를 위한 사무실이 있었다. (왜 사진을 안 찍어놓고 기억을 더듬어 설명하고 있는걸까...) 그 사무실을 거쳐 안으로 들어가면 큰 안방과 널찍한 화장실 그리고 복도까지 홀로 사용하는 구조였는데, 가격에 비해 너무 시설이나 위치나 환대나 모든 것이 좋았다. 사실 두 형제의 환대에 솔직히 조금 두려움과 의심이 있었는데, 떠나는 날 얼음물 1.5리터까지 챙겨주는 것에 감동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곳에서 얼음물은 사랑이다.)아무튼 이 첫인상은 도시를 돌아다니는 내내 ..
2025.03.17 -
바다야 도시야 하나만 정해. 둘다 가질 순 없었던 도시 트라파니/ Trapani, Sicily
에리체에서 트라파니는 굉장히 가깝다. 내 디카 줌 만으로도 도시의 형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만큼 말이다. 시칠리아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냈고, 이제 지중해에 둘러싸인 시칠리아에 온 목적 중 하나를 지켜야 할 시간이 왔다. 지중해 바다 수영. (바다 수영 관련해서 다음 글 참조: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바다와 기억에 남는 해수욕 스팟)방파제 건너편에서 수영을 했다. 사진에서 색이 다른 부분이 아마도 해안가에 고인 물이 아닌 지중해에서 오고 가는 해류가 아닐까 싶다. 지중해 어딘가에서 온 것 같은 너무나도 시원한 물에서 수영을 하니 더위고 뭐고 아무 생각이 안 들었던 기억이 난다.근데 바다를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나는 도시인이기에 앞서 바다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베를린이 싫어지는 순간이 오면 가장..
202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