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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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타이베이의 펑리수 및 가게 추천/ 鳳梨酥, Pineapple Cake
문득 적어보는 대만의 파인애플 케이크. 펑리수(鳳梨酥) 대만 여행을 앞두고 친구를 통해 펑리수라는 디저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유명한 기념품(?)이다 보니 펑리수의 존재를 모르고 갔더라도 여행 중에 몇 개의 펑리수를 사 먹어봤을 것이고, 유명한 가게에서 펑리수를 하나 둘 사 왔을 것이다. 하지만 펑리수에 대한 사전 인식과 묘한 기대를 바탕으로 갔었던 타이베이에서 나는 식후 최소 1 펑리수를 실천하였다. 눈 앞에 보이는 빵가게와 카페에서 파는 펑리수도 사 먹어보고, 한국의 수많은 블로그에서 사실상 광고를 하고 있는 펑리수도 사 먹어보고, 길거리 디저트 상점에서 한가득 쌓아놓고 파는 펑리수도 이것저것 먹어보았다. 3일 동안 못해도 20여 개의 펑리수를 먹어보았다. 펑리수의 주재료 중 하나인 파인애플..
2020.08.15 -
홍콩: 복잡한 관광도시
어느 관광도시가 안 그렇겠냐만은 관광도시로서 홍콩은 유독 좀 더 독특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짧은 여행 기간 동안 자주 들었다. 이 글은 그 생각에 대한 단편적인 나열. 홍콩은 가까이에서 어떤 노골적인 삶의 모습을 보고 체험하기에 정말 좋은 도시다. 각종 영화와 문화가 낭만화시킨 공간에는 관광객(관광지)과 거주민(주거지)이 뒤섞인 관광도시였다. 관광지에서 사기당하지 않고, 로컬처럼 편안하게(?) 동네를 즐긴다는 식의 최근 여행 트렌드라기보다는, 홍콩이라는 극한의 도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관음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동시에 도시 구석구석 유행하는 상품과 식품을 그리고 명품 쇼핑 등 소비를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수많은 이유로 이 도시에서 사람이 몰린만큼, 동시에 늘어나는 다양한 행사로 인해 ..
2020.07.22 -
엘레나 페란테의 도시, 이탈리아 나폴리/ Elena Ferrante's City, Napoli
나폴리에서의 마지막 날에는 나폴리를 찾았던 가장 큰 이유인 엘레나 페란테의 의 주 무대인 리오네 루차티(Rione Luzzatti/ 구글 지도 위치)를 둘러보러 갔다. 나의 눈부신 친구 책 자체는 출판 당시 이탈리아에서 그리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영어 번역 이후 전 세계적인 열풍을 끌었다고 한다. 나폴리 4부작이라고 불릴 만큼 나폴리와 이탈리아 곳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 속 주요 무대가 리오네 루차티 지역이라는 것이 밝혀지거나 직접 언급된 적은 없다. 하지만 리오네 루차티를 아는 사람이라면, 소설의 배경이 그곳이라는 점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참고로 실제 드라마 촬영은 다른 곳에서 했다고 한다. 이 지역은 나폴리 구도심에 가까이 위치한 노동자층 구역인데, 지리적으로 북쪽엔 대로..
2020.06.26 -
홍콩: 오스틴 - 템플거리 야시장 일대
해질녘 즈음 춘완지역을 떠나서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 오스틴(Austin)역에 도착했다. 돌이켜보면 홍콩에서 가보고 싶은 곳은 많았다. 구룡성채(Kowloon Walled City Park, 九龍寨城公園)가 있었던 공원이라던가, 최근에 대규모로 개발된 서구룡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라던가, 온갖 인스타그램의 핫플레이스인 Choi Hung Estate이나 Yick Fat Building이라던지. 하지만 계획을 짜고, 의도를 가지고 그곳을 방문할 심적 여유가 없는 여행 말미라서, 비교적 전통적인 관광지 중심으로 돌아다녔던 것 같다. 오스틴으로 돌아온 것도, 대충 침사추이에 있는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템플스트리트를 다시 둘러보며 갈만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오스틴은 구룡역..
2020.06.17 -
홍콩: 뉴 테리토리즈 춘완 일대/ Tsuen Wan, New Territories
다리를 건너 공동묘지를 들어가 볼까 말까 하다가 아무래도 공동묘지 예절이라던가 아는 것도 없이 그냥 무턱대고 들어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아파트 단지로 바로 진입했다. 금속 재질보다 가볍고 탄탄하기 때문에, 홍콩에서는 현대적인 고층 빌딩(아파트) 외부 보수 공사에 오랜 세월 대나무를 사용해왔다고 한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를 많이 다녀본 것은 아니고, 특히 이런 주상복합/연도형 상가가 있는 아파트 단지는 거의 안 가보았는데, 확실히 이 정도로만 조성해놔도 공간적 배타성이 덜 느껴진다. 실제 사회적인 분위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비교적 시 외곽의 비슷한 경제계층끼리 살고 있을 거라 굳이 공간적인 단절을 만들어낼 이유는 없어 보이긴 했다.) 타일로 꼼꼼하게 만들어진 공원. 아파트 단지를 살짝 둘러보고 강변 ..
2020.06.15 -
홍콩: 뉴 테리토리즈 칭이역 일대/ Tsing Yi Station, New Territories
뉴 테리토리즈(New Territories). 지역 이름부터 너무 흥미로운 이곳은 홍콩섬과 구룡(Kowloon) 지역을 제외한 홍콩의 모든 지역이 해당되는 지역이다. 1898년 영국이 중국으로부터 땅을 임대하며 기존의 홍콩 영토를 확장시켰는데, 그때 편입된 지역이 바로 새로운 영토로 명명된 것이라고 한다. 내가 돌아본 곳은 뉴 테리토리즈의 넓은 지역 중에서 칭이역 부근과 춘완의 Riviera Gardens부터 Tusen Wan West Station까지의 구역 일부였다. New Territories | region, Hong Kong, China New Territories, part of the Hong Kong Special Administrative Region, southeastern China...
2020.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