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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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4/7: 바르셀로네타와 보른 문화 센터
숙소가 위치해 있던 바르셀로네타Barceloneta는 18세기 초 지어진 구역인데, 이 구역은 카탈루냐가 전쟁에서 패배한 이후 지어진 시타델Ciudadela de Barcelona을 건설하며 발생한 노숙자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 군이 함께 건설한 구역이다. 그렇게 지어진 바르셀로네타 구역은 주거 지역이라고는 절대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얇은 (약 10m)의 폭의 건물이 밀도 높게 몰려있다. 보른 문화 센터El Born Centre de Cultural는 과거 지역 마켓홀이자 이후엔 바르셀로나의 과일 및 야채 주요 도매 마켓홀로 활용되었던 보른 마켓이 있던 장소에 위치해있다. 이 곳에선 도시 역사의 레이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고, 그 안에 담긴 사소한 이야기 하지만 하나의 역사적인 이야기를 읽고 그 증거를..
2018.11.15 -
바르셀로나 3/7: 바르셀로나의 거리, 광장 그리고 벙커에서의 풍경
역시나 인상적이었던 광장. Plaça del Bonsuccés 그리고 그 뒤에 바로 위치한 작은 공원. Plaça de Vicenç Martorell 바르셀로나 구도심은 여느 구도심이 그렇듯, 공원이 거의 없는 편인데, 가끔씩 이런 작은 공원과 잘 자란 가로수들이 그 부족함을 충분히 메꾸어주는 느낌이었다. 이주민이 운영하는 작은 슈퍼마켓. 구도심 지역의 (관광객 대상으로) 슈퍼마켓은 프랜차이즈 슈퍼마켓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었는데, 그 외에 일반 주거 지역의 슈퍼마켓은 프랜차이즈 슈퍼마켓과 가격차이가 거의 없는 것이 조금은 신기한 지점이었다. 아무튼 이민자로서 유럽에 거주하게 되면 다른 도시의 이민자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계속 관심을 가지게 된다. 카사 밀라Casa Milà를 보러가는 길에 잠시 외..
2018.11.05 -
바르셀로나 3/7: 휴양도시 바르셀로나, 포블레누 올림픽 단지 그리고 메르세 축제
매일 아침의 시작. 바르셀로나는 꽤 오래전부터 유명한 휴양도시였지만, 지금과 같은 대규모 관광객이 몰려들게 된 도시로 변환하게된 결정적인 내부 계기는 바로 92년 하계 올림픽이었다. 이전 사진의 2채의 고층빌딩과 물고기 형상의 조각 그리고 이 사진에서 보이는 포블레누 올림픽 단지La Vila Olímpica del Poblenou는 올림픽 준비를 위해 80년대 말부터 90년초까지 개발된 구역이다. 이정도의 과한 성공을 그 때 올림픽을 준비하던 사람들은 상상할 수 있었을까? 바르셀로나에서 구도심은 세 구역 정도로 크게 구분되는데, 바리 고딕Barri Gotic 라발El Raval, 보른El Born와 리베라La Ribera가 그 세 구역인데, 숙소가 라발과 보른 쪽에 가까운 바르셀로네타Barceloneta..
2018.11.03 -
바르셀로나 2/7: 바르셀로네타 바다 수영, 구도심 그리고 cccb
매일 아침 8시 즈음 바르셀로네타Barceloneta에 위치한 숙소 앞 바다에 가서 수영을 했다. 바다 수영을 매일 하는 것이 숙소를 바다 앞에 잡은 목적이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바다 수영을 조용히 할 수 있는 시간은 이른 아침 시간 뿐이었다. 바르셀로나 관광지/해변가에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 날씨가 워낙 좋다보니 해변에서 노숙(텐트/침낭)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른 시간 산책과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나처럼 이른 아침에 붐비지 않는 바다에서 수영을 하러 온 사람들이 여유롭게 나눠쓰는 해변은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매일 매일 조금씩 바다 속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너무나 좋았다. 흑인들만 (불법인지는 불확실하고, 최소한의 매장 시설이 없는) 거리 행상을..
2018.10.10 -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산 미니아토 도착 첫날 밤/ San Miniato
사진으로는 가까워보이지만, 아무튼 굉장히 멀고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가기엔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한 산 미니아토San Miniato 도시의 실루엣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페데리코 2세 타워Tower of Federico II가 드디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 사진을 찍었을 때가 18:35. 체크인 시간은 19:00까지. 첫날이기도해서 정신적+육체적 체력은 충분했으나, 25분에 도저히 갈 거리는 아니었다. 아무튼 평지를 열심히 달리고, 중간에 숙소에 전화를 걸어보았는데, 계속 영어 못한다고 말만 되풀이하는 사람이 전화를 받았다. 산에 위치한 도시를 올라가기 위해선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야했고, 7시 조금 넘어서 숙소에 도착했다. 다행이 숙소(유스호스텔)에는 영어를 충분히 잘하는 친절한 직원 두분이 나를 기다리..
2018.05.13 -
이탈리아 토스카나: 피렌체 혹은 플로렌스/ Firenze or Florence
피렌체는 3번째 온 도시였고, 그간 이탈리아 여행의 거점도시로 삼았기에 보통 5-7일 가량씩 머물렀 곳이다. 특히, 아르노Arno강 북쪽의 구도심은 비교적 익숙한 편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토스카나 지방 자전거 여행의 출발지로 삼았고, 첫 숙박 날과 다음 날 자전거를 수령하기 전까지 가볍게 동네 마실을 하기 위해 아르노강 남쪽에 숙소를 잡았다. 그리고 숙소와 미켈란젤로 광장Piazzale Michelangelo을 오가는 길과 사이사이 광장과 아르노 강변을 여유롭게 즐기는 시간을 보냈다. 심지어 피렌체 두오모 성당이나 시청인근을 가보지도 않았다. 그만큼 아르노 강 남쪽 지역의 매력이 있었다. 미켈란젤로 광장은 그동안 왜 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풍경이 황홀했고, 그 풍경이 아름다운만큼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
2018.03.31